북, 한미SCM에 "정세격화 초래"…통일부 "긴장 조성한 건 북"

북한, 16알 국방성 담화 발표

북한이 지난 13일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대해 "조선반도 정세격화를 초래하는 주범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제 호전광들과 그 추종무리들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선제 타격을 노린 '맞춤형억제전략'을 개정하고 미일괴뢰(미일한) 3자사이의 실시간미싸일정보공유체계를 년내에 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로날드 레간(로널드 레이건)'호 핵항공모함 타격집단을 괴뢰지역에 끌어들이면서 극도의 대결광기를 부리였다"고 했다.

이어 "적대세력들은 저들의 대조선 군사적 태세가 결코 방위적인것이 아니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무력침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보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은 조선반도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새로운 안보불안정과 미국과 그 동맹세력들의 진화되는 군사적 위협 형태와 성격에 대처할 것"이라며 "보다 공세적이고 압도적인 대응력과 가시적인 전략적 억제군사 행동으로 국가의 안전리익에 대한 온갖 위협을 강력히 통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SCM에 대한 반응을 내놓은 건 처음이다. 최근 북한이 새롭게 제정한 미사일 공업절(11월18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3차 군사정찰위성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 명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SCM에서 이뤄진 한미 합의는 "북한의 핵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정당하고 자위적인 차원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 건 북한 주민들의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핵 미사일 개발과 위협에만 집착하고 있는 북한 정권과 군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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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