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전남 축사화재' 151건…재산 피해 158억

전남소방, 겨울철 화재 안전관리 대책 추진
도정시설·화목보일러 설치 가구 자율안전관리 강화

전남소방본부가 최근 축사 화재가 잇따르자 겨울철 화재 위험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4개월간 집중 추진한다.



23일 전남소방에 따르면 겨울철 화재 안전관리 주요 대상 위험시설은 축사 3450곳, 도정시설 407곳, 화목보일러 설치 가구 등이다.

화재를 분석해 대상별 화재 원인을 찾아 사전에 차단하는 맞춤형 현장 지도와 누리소통망(SNS) 등을 활용한 관계인 자율안전관리 강화를 추진한다.

전남에선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축사 화재 151건이 일어나 인명피해 5명, 158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곡성과 영암에서 축산화재가 발생해 돼지 2500마리가 소실되고 닭 8만 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21일 나주 양계장 화재로 닭 5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축사 화재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축사 화재 발생 원인으론 전기(49.1%) 배선 불량 등의 문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전남소방은 전기시설 먼지제거, 난방기기 안전관리를 집중 홍보하고 기온이 급강하 시 화재 예방 안내 문자를 축산 관계자에게 발송 중이다.

또 축사시설 인근 화재예방 순찰 활동을 강화해 대설·폭설 시 소방차 진입로를 사전에 파악하고 축사 등급 분류 등 관리 카드도 정비하고 있다.

전남소방은 겨울철 화재 원인의 62.6%가 부주의로 분석됨에 따라 도정시설, 화목보일러 설치 가구에 대해 관계인 안전의식 개선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화목보일러, 전기히터·장판, 전기열선을 겨울철 3대 안전사용 용품으로 지정하고 안전매뉴얼 보급을 추진하고 소화기 비치 등 안전 수칙을 마을방송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홍영근 전남소방본부장은 "전남소방은 도민과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한 도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남소방은 11월부터 4개월간 겨울철 화재예방 대책을 본격 추진 중이다. 화재 시 인명피해 우려가 큰 전통시장, 물류창고 등에 지도점검과 교육을 통해 관계자 자율안전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유관 기관과 합동 점검으로 화재 취약 요인을 제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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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