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봉황고 찾은 이주호 "대전환" 강조…교사 "산학협력" 제안

이주호 부총리, 나주 봉황고서 간담회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역 인재 양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남 나주 봉황고등학교를 방문한 가운데 교사 등 참석자들은 "학교 자율적 교육과정을 활용해 지역의 기관, 대학, 산업체 등과의 적극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전남도교육청은 나주 봉황고 교사와 학부모들이 이주호 부총리와 간담회에서 "나주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을 비롯한 16개 주요 공공기관이 정주해 있다"며 "기관들과의 교육협력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봉황고 교사는 "학교 자율적 교육과정을 활용해 한국전력·농어촌공사 등으로 찾아가는 수업을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천편일률적인 교육만으로는 학생들의 다양한 꿈과 진로 지원이 어려워 지역 소멸을 막지 못하는 만큼 지역의 기관, 대학, 산업체 등과의 적극적인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부모는 "수도권과 지방의 교육격차도 크지만 또 지역 내에서도 혁신도시와 원도심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며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에 선정된 곳을 중심으로 지역 교육력이 상향 평준화 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전달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에너지·정보통신·농업지원·문화예술 등 다양한 기관과 연계된 교육 거버넌스가 구축되면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며 "나주가 교육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의 롤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는 "지역을 발전시키는 가장 큰 동력은 교육에 있다"며 "공교육의 체계가 지역 중심으로 바뀌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일률적으로 끌고 가는 방식이 아닌 다양한 지역 재원과 인프라에 맞춰 다양성·개방성이 담보될 때 대전환이 가능하다"며 "지역 맞춤형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정부가 지원해 간다면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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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