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의회, 혁신도시 신세계개발 법인화 소극 행정 질타

안영호 의원 "현지법인화 위한 마지막 기회조차 잃어"

울산 중구의회가 혁신도시의 신세계개발사업과 관련해 현지법인화와 백화점 수준의 상업시설 등 개발조건을 제시할 마지막 기회를 잃었다며 중구의 소극적 대응을 질타했다.



중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문기호) 소속 안영호 의원은 23일 열린 지역경제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세계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 8월 열린 울산시의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지구단위계획변경 심의에서 ㈜신세계측에 현지법인화와 상업시설 확대 등 조건을 내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놓쳤다”며 “위원회 조건부 내용을 보면 보행로나 화재대피로 확보, 스카이라인접근성, 지역건설업체 참여와 같은 통상적인 내용만 담겼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혁신도시 내 상업지구 개발이라는 본래 기능에 맞게 백화점 수준의 상업시설 확충과 현지법인화 등 우리 중구가 요구할 수 있는 내용이 빠져버린 셈”이라며 “지금 신세계가 혁신도시에 짓고자 하는 것은 누가 봐도 주상복합에 불과하며 현지법인화를 하지 않으면 상가와 주거용 오피스텔만 분양한 뒤 소위 ‘먹튀’로 일관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안 의원은 이어 “용적율을 높여주는 등 각종 특혜를 제공해 신세계에 해당 부지를 분양한 것은 상업기능을 갖춰 혁신도시 본연의 기능을 확보하라는 의미”라며 “중구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상업시설 확대와 세수확보를 위한 현지법인화 촉구에 나서야 했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신세계 건물이 랜드마크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공간 마련 등을 주문했다”며 “현지법인화 필요성에는 충분히 공감하며 신세계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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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