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도 예산안 도의회 상임위서 '459억'↓…저상버스 36억 포함

오영훈 지사 공약 아동건강체험활동비 10억원 등
예결위 최종 심사 예정…12월6일 본회의서 확정

국세 감소에 따른 건전 재정 기조로 편성된 제주도의 내년도 예산안이 도의회 상임위 사전 심사 단계에서 오영훈 제주지사 공약인 아동건강체험활동비 10억원을 비롯해 450여억원 삭감됐다.



제주도의회는 행정자치위원회 등 6개 상임위가 예산안 사전 심사를 거쳐 계수조정한 결과 모두 459억원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안 삭감 규모와 비슷한 수치다.

상임위별 주요 삭감 내역을 보면, 먼저 환경도시위원회는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양문형) 도입 36억원, 화물운수업계 유류세 연동 보조금 20억원 등 18개 사업 120억원을 깎았다.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전기차 및 전기이륜차 구입 보조금 27억8000만원,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 조사설계 및 제영향평가용역 10억원 등 45개 사업 120억원을 감액했다.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서귀포글로컬페스타 개최 10억원, '돌문화공원 관광지 조성사업' 개발사업 지적확정측량 용역 7억5000만원 등 59개 사업 87억원을 삭감했다.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아동건강체험활동비 지원 9억9000만원, 응급의료전용헬기 격납고 등 설치사업 5억원 등 52개 사업 81억원을 감액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도정공감대 확산을 위한 전략적 도정홍보 추진 3억5000만원, 읍면동 방문 시민 건의 불편사항 해소 3억원 등 36개 사업 51억원을 삭감했다.

각 상임위는 감액한 예산을 내부유보금으로 쌓았다. 제주도가 제출한 2024년도 예산안은 7조2014억원 규모로 올해 예산 대비 1465억원(2.07%) 늘어난 규모다.

상임위별 사전 심사를 거친 예산안은 오는 27일부터 12월5일까지 예결위 최종 심사를 거쳐 12월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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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