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공공산후조리원 '품애가득' 개원…산모 2주 이용

"건강관리 전문인력 배치, 최고 수준의 산후돌봄체계"
조리원 이용 기간 2주(13박14일), 기본이용료 250만원
우선 입소자 50%, 서대문 거주 1년 이상자 20% 감면

서울 서대문구가 서울 서북권 유일의 공공산후조리원인 '품애(愛)가득'을 개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추진한 서대문구는 지난달 말 준공 이후 한 달간의 점검과 모의 운영을 거쳐 오는 30일 개원식을 갖고 다음 달 1일 문을 연다. 위탁 운영은 공개모집을 거쳐 선정된 청솔트러스트가 맡는다.



산후조리원은 연면적 1351㎡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12개의 산모실과 2개의 신생아실, 사전관찰실, 모유수유실, 마사지실, 상담실, 교육실, 카페테리아 등을 갖췄다.

간호사 6명과 간호조무사 12명을 비롯해 행정, 조리, 피부관리 인력 등 총 30명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최고 수준의 산후 조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산후조리원 입구에는 에어샤워기가 설치돼 외부 유입 공기 중 유해 물질을 원천 차단한다. 산모실에는 TV, 냉장고, 호텔식 침구, 고사양 모션베드, 냉난방시스템이 개별 설치됐고, 좌욕기, 다리공기압마사지기, 공기청정기, 메델라 유축기 등도 갖췄다.

신생아실에는 산모와 보호자가 아기 모습을 영상으로 항상 볼 수 있도록 1대 1 '베이비캠'이 설치됐다.

간호사는 아기가 신생아실에 입소하기 전 사전관찰실에서 24시간 관찰하고, 감염성 질환 유무를 살핀다. 필요 시에는 전문 기기를 활용해 황달을 측정한다. 소아과 전문의도 주 3회 회진하며 아기 상태를 살피고 상담을 진행한다.

전문 영양사는 산욕기 회복을 위해 영양을 고려한 산모식과 간식(1일 3식 3간식)을 제공하고, 주 1회 토요일 뷔페 특식도 제공한다.

마사지 인력은 기본무료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제 모유수유 전문가가 유방울혈과 유선염 등을 수시로 관찰하면서 모유 수유를 격려하고 1대 1 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수유를 위한 자세 교정도 해준다.

구는 산모교실, 육아상담, 산모 맞춤 운동교실, 산후 관리·육아 정보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입소자 선정은 공정성을 위해 공개추첨으로 이뤄진다. 조리원 홈페이지에서 분만예정일 3개월 전 1~10일에 예약을 받고, 같은 달 15일 공개 추첨을 진행한다. 관련 조례에 따라 서대문구민 중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족산모 등의 우선 입소자를 70%로, 일반 산모를 30%의 비율로 배정한다.

조리원 이용 기간은 2주(13박 14일)로 기본 이용료는 250만원이다. 조례에 따라 우선 입소자는 50%, 서대문구 거주 1년 이상자는 20%를 감면받는다. 다른 자치구 주민은 이용료가 10% 할증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구 공공산후조리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공공산후조리원 4층에 설치된 '서대문구 모자건강센터'에서는 임신 준비부터 출산, 육아까지 1대 1 맞춤형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 내 '토닥토닥 심리상담실'에서는 난임부부와 양육자가 스트레스나 우울 등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맘 편한 영양상담실'에서는 영양사가 산모와 신생아를 위해 건강 식단과 이유식, 영유아 발달단계별 영양 관리 등의 내용으로 이론과 실습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키즈쿠킹클래스를 연다.

자세한 교육프로그램 일정 확인과 서비스 예약은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에서 가능하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산후조리서비스는 더 이상 개인이 아닌 사회의 책임인 만큼 관내 모든 산모 분들께 공적 산후조리서비스를 확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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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