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무위 "하위 46개 당협, 공관위 보고…컷오프 권고 22.5%"

30일 최고위 의결…12월 중순 공관위 보고 후 최종 결정
현역, 개인 지지도가 당 지지도보다 현격히 낮으면 '문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27일 당무감사 결과 하위권에 속하는 당협위원장 46명을 공천관리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 권고 비율은 22.5%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무감사 최종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023년 정기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전체 253개 당협 중 사고당협 39개와 8월 말 위원장이 임명된 당협 10개를 제외한 204곳에서 이뤄졌다.



신 위원장은 "2023년 8월부터 4개월에 걸쳐 정기 당무감사를 시행했다"며 "현장에서 당무감사를 실시하고 이후에 많은 회의를 통해서 평가했는데, 평가 기준도 당무감사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쳐서 신중하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가 결과, (대상 204곳 중) 총 46곳의 당협위원장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교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당협위원장 교체 권고 비율은 22.5%로, 당초 하위 20%가 기준이었으나 동점자 등을 고려해 비율이 다소 상향됐다.

신 위원장은 "이런 결론을 최고위원회의에도 보고할 예정이며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자세하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46개 하위 당협위원장 중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개인 지지도가 정당 지지도에 비해 현격히 낮으면 '문제가 있다'고 공관위에 보고하기로 했다. 다만 그 '현격한 차이'의 정확한 수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신 위원장은 "지역마다 조금 다르고, 그 비율을 예로 들면 정당 지지도에 비해 본인 지지도 20% 차이로 할지, 15% 차이로 할지 이런 부분이 우리당 의원들이 많은 영남하고 수도권이 다를 수 있다"며 "이 부분은 아직까지 오늘 완전히 정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협 활동 점수가 좋기 때문에 여론조사 점수가 나빠도 전체 점수를 더하면 (교체 권고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무위는 공관위가 아직 출범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교체 권고 대상자 명단 및 현역, 원외 비율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당무위의 최종 결과는 오는 30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받고 12월 중순께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된다. 공천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공관위 권한이다.

신 위원장은 "우리가 문제가 있다고 권고를 한 46개의 당협에 대해 일괄적으로 배제를 할 건지, 다시 조사를 할 건지 이 부분은 공관위에서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가 기준에 대해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함께 시행했다"며 "현재로서는 (선수) 그런 것들이 정성평가를 할 때 당연히 고려된다. 일괄적으로 '중진은 얼마'하고 그런 기준은 정하지 않았다. 중진 의원들은 결국 해당 지역에서의 정치력이라든지 경쟁력도 함께 올리는 면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너무 약하다면 당연히 평가할 때 이건 문제가 있지 않느냐 했다"고 말했다.

또 '평가 과정에서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지역을 고려한 바 있나'라는 질문에는 "대통령실뿐 아니라 지금 당협위원장 말고 그 지역의 다른 열심히 뛰는 우리 경쟁자들이 있느냐 이런 얘기는 전부 다 고려해서 하나하나 다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딱 집어서 '대통령실 누가 들어온다더라, 더 하자' 그런 얘기는 안 했다"고 답했다.

혁신위의 공천 관련 권고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가 어떻게 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춰 경쟁력을 갖출 것인가를 다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혁신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내용들도 다 고려한다"고 의미 부여했다.

이어 "위원들께서 실제로 몇몇 26개의 당협에는 함께 가서 당무감사에 참여했다. 본인이 직접 보고 겪은 이야기를 하면서 해당 지역 여론이라든가, 당협의 상태라든가, 아니면 반대되는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는가 내용까지도 다 논의를 하고 포함시켜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당무감사 결과 현역에서는 배현진(송파을) 의원이,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동작을)가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 위원장은 "처음엔 상위권에 계신 분들을 발표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런데 그렇게 했을 때 오히려 점수 안 좋은 분들이 불만이 나올 수도 있고 점수 높은 분들이 자기들은 지금 주목받을 때가 아니다, 몸 낮춰서 지역 뛰는 게 더 좋다고 했다"며 "위원들 바람과 달리 잘하는 당협에 대한 공식 발표는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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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