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 시식 줄선 아랍인들'…전남식품 두바이 판촉행사 성황

두바이 한국식품 안테나숍서 나주배·김·유자 등 시식·판촉행사
파프리카·유자주스·두부스낵도…현지인 구매 등 뜨거운 반응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나주배·파프리카·.김·유자 등 전남 대표 식품의 중동 수출 확대를 위한 두바이 판촉 행사가 대성황을 이루면서 수출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남도는 아랍 에미리트 최대 도시 두바이에서 3일(현지 시간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한국식품 수출 안테나숍(K-Fresh Zone)에서 전남식품 판촉 행사를 개최했다.



이슬람 문화권인 현지 수요를 감안해 전남의 대표 농수산물 중 배·유자·김·김치· 파프리카·고구마·배주스·두부스낵 등 총 8개 품목을 선정해 시식·판촉 행사를 진행했다.

이 중 파프리카는 전남도가 한국 최초로 중동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해 두바이에 시험 수출했다.

현지인들은 매장을 방문해 풍부한 과즙과 아삭한 식감의 나주배를 시식하고 현지 과일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관심을 갖고 구매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과 파프리카, 유자주스, 두부스낵 등도 시식 행사를 통해 현지인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


이슬람교 신자가 76%에 달하는 아랍 에미리트는 육류의 경우 이슬람 율법으로 허용된 음식만을 섭취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식물성 식품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농산물과 해조류 위주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국식품 수출 안테나숍은 두바이 현지에서 각종 수입 농수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팜프레시마켓에 입점해 있다.

지난 7월 aT와 부산의 누림트레이딩이 함께 개설한 이후 한국식품의 중동지역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두바이지사장은 "한국식품 수출 안테나숍이 두바이를 넘어 아랍권 전역에 수출을 확대하는 전초기지로서 전남의 대표 특산물 배·김치·유자 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주배는 두바이 현지 마켓을 대상으로 한 샘플 테스트에서 반응이 좋아 다수의 현지 식품마켓 입점이 결정돼 최근 수출 선적을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그동안 특정 국가에 집중됐던 농수산식품 수출이 한류의 영향으로 점차 전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중동에 부는 뜨거운 한류를 활용해 남도음식이 이슬람문화와 자연스럽게 융합되도록 신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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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