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이상민 탈당에 "응원"…"국힘도 혁신 못해" 목소리도

5선 중진 이상민 "새로운 길 모색"
장예찬 "공감…민주, 상식 사라져"
하태경 "여야 혁신 못해…똑같아"

국민의힘은 3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 선언에 "응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힘 또한 혁신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 앞으로 어떤 정치적 결단을 내리든 정치 후배로서 응원하겠다"며 "조국 수호부터 재명 방탄까지, 상식이 사라진 민주당을 고쳐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나아지기는 커녕 이재명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됐다는 이 의원의 평가에 "깊이 공감한다"며 "친명이냐 반명이냐가 아닌 몰상식과 상식의 싸움이 민주당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호응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어 "정치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어도 잘못을 했으면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상식적 기준은 동일해야 한다"며 "(이 의원의) 진단과 '고쳐쓰기가 불가능하다'는 토로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는 감히 이상민 의원에게 우리 당으로 오라는 말을 건네지 못하겠다"며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여전히 구태스러우며 혁신하지 못하고 있는 건 똑같기 때문"이라고 쓴소리를 전했다.

하 의원은 "현 국민의힘 지도부는 인요한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과제들을 거의 다 거부했다"며 "오히려 인재영입위는 40명 전략공천할 것이라고 한다. 소위 윤핵관, 검핵관이 대거 낙하산으로 내려올 것이라는 루머가 사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만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기현 지도부가 더 이상 인요한 혁신위를 공격하고 무안 주는 반혁신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며 "김기현 지도부에게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 지금이라도 인요한 혁신안 전폭 수용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힌 이 의원은 언론에 보낸 탈당문에서 "지금의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앞으로의 구체적 행로에 대해선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숙고한 후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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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