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지역 관리 열심…경선 떨어질까 염려하는 것"
"정부 심판해야 하는데 엉뚱하게 '대표 심판론' 펼쳐"
김민석 "신당 꿈꾸면 나가서 하는게 도덕…솔직해야"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계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에서 연일 강경한 발언들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 반응은 싸늘한 편이다. 친명계 의원들은 비명계 의원들의 움직임을 두고 "공천을 받기 위해 지도부를 압박하는 것"이라며 "신당을 꿈꾼다면 나가서 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칙과 상식'은 이날 '민심소통4:국민과 함께 토크쇼'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재명 당대표가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 '이재명 당대표 체제 하에서는 아무것도 맡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들이 나왔다.
친명계 의원들을 비롯해 당내에서는 이와 관련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정권 심판'을 위해 단합해야 할 시기에 공천 등 개인 일신상의 문제로 지도부 비판에 앞장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한 친명계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대다수 국회의원들은 지역 관리 열심히 하고 경선 준비들을 하고 있다"며 "본인 경선 안 될 것 같으니까, 경선 떨어질 것 같으니까 이러고 있는 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 네 분은 민주당을 위해서 도대체 뭘 하고 있느냐"며 "윤석열 대통령 비판은 이재명 대표 비판의 10분의1도 안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다른 초선 의원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표를 자꾸 공격하고 주목을 끌어야 공천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 이후에 새로운 당에 몸을 실을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이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심판하겠다고 얘기를 해야 되는 것"이라며 "엉뚱하게 당 대표를 자꾸 심판하겠다고 하니 이건 의도가 명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전날 김민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손학규, 한 때 민주당이다가 당을 한들며 제3세력론으로 넘어간 분들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그것이 큰 그림"이라며 "부평초같은 제3세력론은 민주당의 길이 아니며, 위장된 경선불복일 뿐"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검찰독재의 주술을 재신 읊는 사법리스크론은 지나간 대선에 대한 경선불복"이라며 "엉터리 신문장사들의 프레임에 빠져 개딸 운운하는 당원폄하는 다가올 총선에 대한 경선불복"이라고 지적했다.
또 "탈당과 신당 등 이합집산의 명분과 거취는 솔직 명료한 것이 좋다. 신당을 꿈꾸면 나가서 하는게 도덕"이라며 "분열과 이탈의 유혹은 역사 앞에 죄짓고 영원히 죽는 멸망의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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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