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경기패스' 추진 경기도, 시·군 결집…기후동행 동참 김포엔 '불쾌'

도, '교통비 지원 정책 관련 시·군 과장급 회의'
"협조체계 굳건히 다져 성공적 추진하겠다"
"김포, The경기패스 장점 이해 부족한 것 같아"

경기도가 내년 출시 예정인 'The 경기패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시·군 행정력 결집에 나섰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동참을 선언한 김포시에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13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층 비전실에서 '도 교통비 지원 정책 관련 시·군 과장급 회의를 열었다. 2024년 7월 시행 예정인 'The 경기패스' 사업에 대한 주요 내용 등을 안내하고, 도민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한 경기도와 시군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김 국장은 "서울 기후동행카드는 지역적 한계가 있지만 The경기패스는 전 도민이 전국 어디서나 모든 교통수단을 사용할 경우 교통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도민 혜택 측면에서 훨씬 더 우월한 교통비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포시와 서울시가 광역버스 정기권과 골드라인 정기권을 도입하는 업무협약(MOU)을 했다. 시·군의 재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는 건 해당 시장·군수가 판단할 일이지만, 'The경기패스' 장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아 좀 더 인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군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시군과의 협조체계를 더욱 굳건히 다져 'The 경기패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The 경기패스'는 국토부 대광위에서 추진하는 K패스 사업을 기반으로 한 경기도의 새로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정책이다. 매달 대중교통 비용의 20%(19~39세 30%, 저소득층 53%)를 환급해 주는 사업이다.

대중교통 이용 시 매달 자동 환급되는 구조로 정기권을 구입해 매달 충전할 필요가 없다. 광역버스·신분당선이 제외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와 달리 광역버스, 신분당선, 2024년 3월 개통 예정인 GTX(광역급행철도) 등 전국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포함된다.

도는 이 자리에서 최근 일부 시군에서 논의 중인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현황, 사업 추진에 따른 행정절차 등도 공유했다.

각 시군은 사업 참여를 위한 시스템 정산사-경기버스조합과의 업무협약 체결, 시스템 구축을 위한 개발 용역비·유지관리 용역비를 편성·집행하고, 사업 추진에 따른 운송손실금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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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