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핵잠재력 극대화 해야 협박 멈출 것"
연일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체 핵무장'을 재차 강조했다.
오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종국적으로 우리 스스로 누를 수 있는 핵 버튼을 가져야 한다. 최소한 핵잠재력을 극대화해 둬야 북한은 비로소 협박을 멈출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7일과 18일 단거리 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오 시장은 "한 발은 남한을 겨냥한 단거리 미사일이고, 다른 한 발은 미국 전역을 사정거리에 넣을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이다. 이래도 한국을 도울 거냐는 워싱턴을 향한 노골적인 협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 시장은 "우리 경제 규모의 60분의 1에 불과한 북한은 핵을 손에 넣은 뒤로 한미 동맹까지 흔들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는 미국의 핵우산 속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것에서 해법을 찾고 있지만 이는 중간적인 해결책일 뿐"이라면서 핵무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 시장의 자체 핵개발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 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하루 앞둔 지난 2월23일에도 "'힘없는 평화는 허구'라는 현실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면서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 한국이 핵 보유 옵션을 열어놔야 할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외신 인터뷰와 지난 8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가리키며 공세적인 전쟁 준비를 지시한 것이 전해졌을 때도 비슷한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후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8787부대)과 육군 제1방공여단(오성대대)을 잇따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다.
오 시장은 "제1당인 민주당이 여전히 '우리가 손을 내밀면 북한도 평화를 선택할 것'이라는 식의 망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군의 방어 태세 확립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북한은 김일성 시기부터 지난 수십 년 간 한시도 핵과 미사일 개발을 쉬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수방사를 포함한 서울 방어 부대와 긴밀히 협조해 시민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