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도 남은 시간 알려주는 신호등…서울시, 5곳 설치

서울시청 광장, 시의회 앞, 광화문 월대 등 5곳
신호등 기다리는 답답함 해소…무단횡단 예방
시민 만족도 모니터링 통해 내년 전역 확대

'빨간불'의 잔여 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등이 서울시내 5곳에 설치됐다.

서울시는 시청 주변 등 5개소에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시범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신호등이 설치된 곳은 시청광장과 시의회 앞, 광화문 월대 앞 등 5곳이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기존 녹색신호의 횡단 잔여시간 뿐만 아니라 적색신호의 대기 잔여시간까지도 알려주는 신호등이다.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신호등을 기다리는 답답함을 해소하고,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보행자가 사전에 급하게 출발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빨간불 신호 종료 6초 이하가 되면 남은 시간이 표시되지 않도록 했다.

지난 2020년 도로교통공단이 적색 잔여시간 표시기 도입에 따른 효과를 검토한 결과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에 대한 보행자 만족도는 72%로 높게 조사됐다. 빨간불에 무단 횡단하는 사람도 약 46%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시는 다양한 신호 주기와 교통환경 변화로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조기 도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 하반기 교통신호제어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신호등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향후 적색 잔여시간 표시에 대한 시민 만족도 등을 모니터링해 내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적색 잔여시간 정보안내로 보행자의 답답함을 해소하여 보행 편의를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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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