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10.9%), 영등포구(7.2%), 강서구(6.4%) 성장률 높아
코로나 전보다 금융보험(23.2%), 정보통신(8.3%) 성장세
숙박음식(-24.2%), 문화·기타(-10.4%), 건설업(-9.4%) 침체
서울시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지역내총생산(GRDP)이 2021년 472조400억원(전국의 2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계인구(950만1528명) 기준 1인당 GRDP는 4968만원으로, 기준환율(1달러=1144.61원)로 평가 시 사상 첫 4만 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기준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 1인당 GRDP가 전년 대비 346만원 증가했다고 21일 서울시는 밝혔다.
기준환율로 평가한 1인당 GRDP는 4만3404달러로 전년 대비 4234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인당 국내총생산(3만5128달러)과 비교하면 8276달러 높은 수준이다.
경제성장률은 3.4%로 전년도 성장률(0.9%) 대비 2.5%p 올랐지만, 전국 경제성장률(4.3%)보다 0.9%p 낮았다.
구별 규모는 강남구가 77조92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61조3427억원), 영등포구(44조2659억원), 서초구(38조3357억원)가 뒤를 이었다. 가장 규모가 작은 구는 3조4630억 원의 강북구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성동구(10.9%), 영등포구(7.2%), 강서구(6.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동구는 도매 및 소매업(29.0%), 운수 및 창고업(27.1%)의 성장률이 높았고, 영등포구는 정보통신업(13.4%), 금융 및 보험업(12.3%)의 영향을 받았다. 강서구는 전년도 운수 및 창고업(-28.8%→12.7%)이 성장세로 전환됐고, 사업서비스업(15.4%), 정보통신업(14.7.%) 등도 강세를 보였다.
가장 성장률이 낮은 구는 동작구(-1.4%)였다.
자치구별 1인당 GRDP규모는 중구(4억8140만원), 종로구(2억3860만원), 강남구(1억5536만원)가 1~3위를 차지했다. 최하위는 은평구(1114만원)다.
1인당 GRDP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난다. 소득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권역별 GRDP 규모는 동남권이 157조4580억원으로 서울의 33.4%를 차지했다. 서남권 115조4940억원, 도심권 110조3570억원 순이다. 권역별 성장률은 2017년 서남권(7.7%), 2018년 동남권(4.4%), 2019년 ~ 2020년 도심권을 거쳐 2021년은 서남권이 다시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산업별 성장률은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공급업(24.7%), 금융 및 보험업(23.2%), 정보통신업(8.3%)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24.2%),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10.4%), 건설업(-9.4%) 등은 침체했다.
서울의 경제활동별 GRDP 규모는 서비스업이 92.7%로 전년 대비 0.6%p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3.7%로 0.1%p 감소했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GRDP 통계는 자치구별 산업별 산출과 비용, 부가가치 등 생산구조를 분석하고, 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로 특히 조세연구, 경제정책 수립 및 학술연구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된 영향으로 자치구별 및 산업별로 변화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러한 산업 및 지역간 비교를 통해 도시경쟁력 연구, 해외 도시와의 비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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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