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 전년 대비 12.7%↓
올 3분기 미충원인원 감소 영향 때문인 듯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 379만2천원
작년 같은 달 대비 증가, 지난 달 대비 감소
국내기업들이 내년 3월까지 55만6000명을 채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이상 종사자 사업체의 올해 4분기~내년 1분기(12월~3월) 채용계획 인원은 55만6000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7%(8만1000명)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8만1000명 줄어든 것으로, 3분기 채용인원이 증가하고 미충원율도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보통 미충원 인원이 감소하면 부족 인원과 채용계획 인원도 감소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채용계획 인원을 보면 제조업(13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5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5만3000명) 순이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7만명)이 가장 규모가 크고, 영업·판매직(5만5000명), 음식 서비스직(5만2000명), 운전·운송직(4만6000명), 제조단순(3만3000명)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3분기 기준 구인 인원은 12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만9000명 감소했다. 채용 인원은 107만3000명으로 1만2000명 증가했다.
정 과장은 "구인 인원이 감소한 것은 2021년과 2022년에 급격히 증가했던 구인 수요가 기저로 작용한 것"이라며 "당시 IT나 방역 분야 인력, 외국인 체류 감소 등이 급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 기저로 2023년 외국인력 증가로 구인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3분기 기준 미충 원인원은 13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1000명 감소했다. 미충원 인원은 구인 인원 대비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뜻하는 것으로, 일자리 미스매치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미충원율 역시 11.5%에서 3.7%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미충원 인원을 보면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12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1000명 감소했다. 300인 이상은 1만1000명으로 1000명 감소했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4.2%로 가장 높았다.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20.9%였다.
기업들은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채용비용 증액 또는 구인방법의 다양화'를 하고 있다는 응답이 59.8%로 가장 높았고, '임금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34.0%로 뒤를 이었다.
고용부는 이날 2023년 1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9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1968만9000명) 대비 28만3000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 동월 대비 종사자수가 증가했다. 증감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7.7%), 충남(+2.9%), 대전(+2.4%) 순이었다. 낮은 지역은 경북(-0.8%), 강원(-0.8%), 제주(+0.1%)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79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63만1000원)보다는 4.4% 증가했으나 지난달(431만6000원)대비 52만원가량 줄었다.
상용직의 경우 401만8000원이었고, 임시일용직은 186만원이었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이 342만원, 300인 이상은 561만6000원이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1~10월 누계 월평균 실질임금은 354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357만6000원) 대비 1.0% 감소했다.
10월 기준 근로시간은 146.9시간으로 전년 동월(151.0시간)보다 4.1시간 감소했다. 근로일수는 전년과 동일하지만, 대부분의 산업에서 근로시간이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3.2시간, 임시 일용근로자는 8.0시간 감소했다.
1~10월 누계 월평균 근로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3시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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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