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 늘리자"…고용부, 올해 400개사에 컨설팅

내년 확대개편…육아기 시차출퇴근제 기업에 장려금 지급

고용노동부가 올해 유연근무 확산을 위해 400개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인프라 지원, 장려금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연근무제는 근로자의 출퇴근 부담을 줄여 육아기 근로자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일·생활 균형을 통해 근로자의 일 만족도를 제고할 뿐 아니라, 우수 인재 유치 등 기업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 현장에서는 제도 시행 방법을 모르거나 체계적인 준비 없이 도입하다 어려움에 직면하는 사례가 많다.

이에 고용부는 올해 400개 기업에 전문 컨설팅을 제공했다. 특히 올해는 육아기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육아기 유연근무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에 우선 컨설팅을 했다. 재택·원격 근무와 시차·선택근무 등 유형 구분 없이 기업이 원하는 경우 다양한 컨설팅을 종합 지원했다.

재정적 여력이 취약한 50개 기업에 재택·원격근무에 따른 근태관리시스템과 정보보안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는 투자비의 50%를 20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또 장려금 제도를 도입했다. 유연근무(재택·원격·선택)를 도입한 사업주에게 근로자 1명당 월 최대 30만원까지 1년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947개 기업의 3544명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 고용부의 컨설팅을 받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A사는 "코로나19로 급하게 규정 없이 재택근무를 도입하다보니 성과관리도 되지 않고, 직원 간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아 업무효율이 오히려 떨어졌다"며, "정부 컨설팅을 통해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동호회나 워크숍, 전자식 근태관리시스템 도입 등 인프라를 갖출 수 있게 돼 우수인재 이탈 방지와 채용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경기권에 거주하는 근로자 B씨는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혼잡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도 돼, 체력도 아끼고 시간도 아낄 수 있었다"며 "일과 여가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져 업무효율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고용부는 내년에도 이 같은 유연근무 도입 지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육아기 시차출퇴근 중인 중소·중견기업 근로자를 장려금 지원대상에 새롭게 포함하고, 기존의 재택·원격·선택근무 장려금도 육아기 유연근무에 대해서는 지원단가를 현행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한다.

재택·원격근무 중심으로 진행돼왔던 컨설팅과 인프라 지원도 각각 '유연근무 종합컨설팅', '유연근무 인프라 지원'으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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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