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2024년 오피스텔·상업용 건물 기준시가 정기 고시
금리상승 및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기준시가가 사상 처음으로 하락했다. 오피스텔 기준시가 1위는 서울 강남구 '더리버스 청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세청의 '2024년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 정기 고시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전년 대비 평균 4.77%, 상업용 건물은 평균 0.96% 기준시가가 하락했다. 오피스텔 기준시가가 하락한 것은 2005년 고시 이후 처음이다. 상업용 건물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시가가 떨어졌다.
국세청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61조와 소득세법 제99조에 따라 매년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이에 딸린 토지 포함)의 호별 기준시가를 산정·고시하고 있다. 기준시가는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의 상속·증여세 등을 과세할 때 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 기준이 되는 금액이다. 이번 고시 물량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229만호(오피스텔 122만호·상가 107만호)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피스텔은 충남 13.03%, 전북 8.3%, 대구 7.9%, 상가는 세종과 울산이 각각 3.27%, 3.19%로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서울과 부산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낮았고 특히 고가의 오피스텔과 상가의 기준시가는 올랐다. 1㎡당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오피스텔은 서울 강남구의 '더 리버스 청담'(1285만5000원)이었다.
2위는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 월드타워동'(1055만5000원), 3위 강서구 '더프라임 102동'(938만8000원), 4위 성동구 '성수 더힐 센트럴파크뷰 101동'(925만2000원), 5위 성동구 '성수 더힐 센트럴파크뷰 102동'(918만9000원) 이었다.
상가는 종로구의 '동대문종합상가 디동'(2642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종합상가'(2531만1000원), 3위 종로구 '동대문종합상가 비동'(2168만5000원), 4위 중구 '청평화시장'(1922만9000원), 5위 강남구 '은마상가 에이동'(1739만8000원) 순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유동인구 부족으로 인한 상권침체 및 공실 장기화가 하락세 주요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서울과 경기, 부산의 일부 지역은 소폭의 상승세 또는 보합세를 보이는 지역도 있었으며 한국부동산원에서는 이들 지역의 유동인구 증가,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투자수요 증가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기준시가는 이날부터 열람할 수 있으며 기준시가에 이의가 있는 소유자나 그 밖의 이해관계자는 재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재산정 신청은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 가능하며 접수된 물건에 대해서는 재조사해 그 결과를 오는 2월29일까지 통지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기준시가 고시 열람 및 재산정 신청 등의 편의 제공을 위해 안내전화(1644-2828)를 내달 31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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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