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000명 대상 인식조사 결과
관광객·소비 지출 증가 등은 긍정
범죄율·생활환경·사행성은 부정적
일자리창출·관광지원 사업 등 주문
제주도민들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관광에 도움을 주지만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지방자치학회에 의뢰,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18일까지 19세 이상 도민1000명을 대상으로 1대 1 대면 조사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카지노 산업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해 44.3%가 긍정적(그렇다+매우 그렇다)으로 평가했고 부정적(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다) 응답은 18.7%에 그쳤다. 보통은 37.0%다.
‘관광객 소비 지출 증가’와 ‘제주 야간관광산업 등 관광산업 다양화’에 있어서도 긍정이 40%대로 부정보다 높았다. ‘도민 일자리 창출’과 ‘제주도의 재정(제주관광진흥기금’ 수입 증대‘도 긍정이 각각 39.2%와 46.6%로 부정적인 답변을 웃돌았다.
그러나 카지노 산업의 영향으로 ‘제주 관광객 이미지 호감 증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31.7%)와 ‘전혀 그렇지 않다’(8.4%) 등 부정적인 답변이 긍정적(15.2%)보다 많았다.
특히 ‘쓰레기·소음·공해·교통 통행량 등 생활환경’과 ‘청소년 등 교육환경’, ‘사행심 조장’에 있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제주지역 범죄율 발생 증가’에 있어서도 49.9%가 카지노 산업의 영향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카지노 총매출액의 10%내의 금액을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하는데 이 금액이 적당한지’를 묻는 항목에 응답자의 41.4%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적당함’ 35.8%, ‘많음’ 3.0%, ‘모르겠음’ 19.8%다.
‘제주 카지노가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지원 사업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34.2%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 사업을 꼽았고 32.5%는 제주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택했다. 제주지역 마을 발전 지원사업이 12.0%, 취약계층 지원이 10.9%, 지역 학생 인재양성 지원이 10.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도는 향후 매년 정기적으로 도민 카지노 인식조사를 진행, 변화 추이를 분석하고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긍정적인 인식과 더불어 사행심 조장 등 부정적 의견도 다수 나타났다”며 “제주 카니조가 건전한 관광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정책 방향을 설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공즈카지노(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드림타워카지노(그랜드 하얏트 제주) ▲파라다이즈제주 카지노지점(메종글래드 제주) ▲제주썬카지노(제주썬호텔) ▲랜딩카지노(신화월드호텔&리조트) ▲제주오리엔탈카지노(제주오리엔탈호텔) ▲세븐스타카지노(롯데호텔 제주) ▲메가럭카지노(제주 신라호텔) 등 8개소가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