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 "전주·완주 통합 재추진"
김관영 지사 '새만금특별지자체 설립' 의지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북에서 오랜기간 지역 간 갈등을 불러온 정책들을 자치단체가 잇따라 재추진하고 있다. 이에 다가오는 총선에서 지역 내 최대 이슈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주·완주 통합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 시장은 "전주·완주 통합은 민선 8기 전주시 1호 공약으로서 시민과 한 약속"이라며 "청주·청원 통합과 마산·창원·진해 통합이 충북과 경남 발전을 이끌었던 것처럼, 전북특별자치도 성공과 발전의 구심점으로서 전주·완주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는 1월18일 0시를 기준으로 전북특별자치도가 고도의 자치 권한을 가지고 전북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힘차게 출발한다"면서 "전북특별자치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 실현과 지역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전주·완주 통합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주시의 경우 전주·완주 통합으로 인해 각 지역에 미치는 여향을 살피며 통합시 발전 비전과 전략을 세우는 용역을 추진 중이다.
전주·완주 통합의 경우 1997년과 2007년, 2013년 등 세 차례 추진됐지만 모두 완주군민의 반대로 실패한 상황이다.
전주시가 올해 역점 정책 중 하나로 전주·완주 통합을 재추진하면서 해당 지역 총선 후보군들의 공약과 비전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의 경우 대부분 통합을 추진하면서 총선 후보군들은 추진 찬성 입장을 표명하겠지만 완주의 경우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아 지역 내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군산·김제·부안에서는 ‘새만금 관할권 분쟁’이 이번 총선에서 지역 내 최대 화두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올해 중점사업으로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 연내 설립’ 뜻을 펼치면서다.
현재 새만금권인 군산·김제·부안은 관할권 문제를 놓고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군산과 김제의 기초단체는 물론 기초의회까지 갈등을 빚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먼훗날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통합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날만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세 시군의 갈등을 줄이고 새만금 지역의 원활한 개발을 위해선 특별지방자치단체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근 군산시와 김제시 간 갈등에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미묘한 문제까지 있어 그 봉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지속적인 중재로 올해 안에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특별지방자치단체 도입으로 3개 시군 지역구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들의 공약에 각 지역의 입장이 담길 것으로 보이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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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