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정부, 해외 사례 등 살펴보는 중"
신설 검토 완료 후 제2부속실장 인선도
민주당 "제2부속실-김건희 특검 별개"
대통령실은 영부인의 일정 등을 전담 관리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공식화한 분위기다. 그러면서도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설 폐지를 공약했던 만큼 국민에 양해를 구하는 게 먼저라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제2부속실 관련) 과거 정부의 사례, 해외 사례 등 폭넓게 살펴보는 중"이라며 "어떤 식으로 운영해야 가장 효율적일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뜻"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5일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제2부속실 설치를 놓고 '국민 대다수가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이 발언 그대로 해석해달라는 것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없앤 조직을 다시 살리는 작업이다. 상당히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만약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을 신설하겠다고 결정하면 완성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이미 부속실에 김 여사를 보좌하는 인원이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제2부속실이 구성되기 때문에 큰 조직 개편이 동반되지는 않을 거다"고 말했다.
현존하는 부속실의 '배우자팀'을 구심점으로 삼아 제2부속실을 운영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검토가 마무리되면 제2부속실장 인선 작업에도 착수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의 제2부속실 설치 언급에 일단 여권에서는 환영 반응이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제2부속실 설치 검토에 "공감한다"며 "그 과정에서 당이 도울 일이 있다면 착실하게 돕겠다"고 밝혔다.
반면 야권에서는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이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제2부속실 설치와 김건희 특검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며 "국민이 김 여사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하라고 했지 언제 김 여사를 제대로 보좌하라고 했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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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