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대위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가덕역 설치해야…최적 노선"

국토부는 대안 1번…대책위는 수정한 대안 3번 제시
10만명 공항복합도시 예정…"경사갱 자리에 역사 만들면 돼"

가덕도신공항보상대책위원회가 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가덕역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는 부산 강서구 구랑동과 대항동 가덕신공항 지하정거장까지 16.526㎞ 길이 복선전철로 건설된다. 시속 200㎞ 속도로 설계되고, 120m 교량 1개와 터널 3개, 가덕신공항 정거장 1개가 들어선다. 사업비는 1조 5676억원이고 사업기간은 2024년부터 2029년이다.



대책위는 "국토교통부가 접근철도 전략영향평가서에서 3가지 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민원예방, 환경성, 경제성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대안 1번을 선택했다"며 "하지만, 보상대책위에서는 대안 3번이 더 낫고, 분기점인 구랑역에서 10.5㎞ 지점에 가덕역을 설치해 부산시의 공항복합도시 구상과 연계한 국제비즈니스 중심지 역사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상대책위가 비교한 대안 1번과 대안 3번을 살펴보면, 공사비의 경우 대안 3번이 많고 거리는 349m 차이로 대안 3번이 짧은 상황이다.

이들은 "대안 3번의 직선화 노선 중 일부를 변경해 해상구간 하부통과를 대안 1번보다 줄이고 공사 공법을 변경하면 가장 길이가 짧아지게 되고 기존 대안 3번보다 약 750억~800억원 정도 줄일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경제성도 생기기에 주민들이 요구하는 대안 3번이 최적의 노선이 된다"고 밝혔다.

보상대책위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 접근철도와도 비교했다. 인천공항 접근철도의 경우 역사의 최단거리는 인천공항 1터미널 역사와 공항화물청사역 간 거리가 2.6㎞다. 공항화물청사역에서 운서역은 4.3㎞, 운서역에서 영종역까지 3.5㎞, 영종역에서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3㎞, 청라국제도시역에서 검암역까지는 4.8㎞다.


대책위는 "분기지점인 구량역에서 신설을 요구하는 가덕역까지 10.5㎞이고, 가덕역에서 신공항역까지 5.6㎞"라며 "충분히 건설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옥 위원장은 "10.5㎞ 구간에 환기구로 사용할 경사갱을 만들 예정인데, 이곳에 역사를 같이 지으면 된다"며 "향후 10만명의 공항복합도시의 중심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11일 오후 2시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를 개최한다. 가덕도신공항보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토부에 가덕역 설치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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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