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청사진 공개하고 창당발기인대회로 '세몰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모임 '원칙과상식'이 오는 14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설립 절차에 나선다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창당 절차를 마쳐 대안 세력으로 부상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칙과상식' 소속인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사진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의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이 참석해 공동으로 창당 계획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우리가 왜 이런 결정을 하는지, 소속 정당을 넘어 어떤 신당을 창당할 것인지 등을 설명할 것"이라며 "모든 세력에게 제3지대의 미래와 새로운 정치 개편을 위해 나서줄 것을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 창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체가 빅텐트"라며 "이 빅텐트를 더 큰 빅텐트로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14일 국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의 비전과 가치, 방향성 등을 밝힐 계획이다. 시도당 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등 구체적 일정은 세부 조율 사항이 많은 만큼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과상식'은 지난 10일 탈당 의사를 밝히며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하고 정치 개혁 주체를 재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로 가는 개혁 대연합을 제안한다"며 "뜻 맞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와 협력해 제3지대 논의 테이블을 넓히겠다는 뜻도 밝혔다.
관건은 현역 의원들의 합류다. 현역 의원 3명만 더 동참하면 '원칙과상식'은 정의당을 제치고 '기호 3번'으로 이번 총선을 치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거대 양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김종민 의원은 전날 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고단한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 세력이 이기고 지고가 아니라 이긴 다음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대화하고 협력해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정치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원칙과상식' 3인방도 지역구 변경 등을 포함해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공감대를 이룬 상태다.
이원욱 의원은 11일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원칙과상식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음을 비웠다는 것"이라며 "혐오정치를 극복해야겠다는 정당이나 시민단체, 일반 개인까지도 다 들어와서 한번 같이 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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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