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포항 전문과학관 설립 잰걸음…2028년 완공 예정

지역 내 과학문화 체험 수요 충족·대중화 나서
지오(지구, 지질, 해양) 사이언스 테마로 조성

경북 포항시는 ‘국립포항 전문과학관 건립’이 지난 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과학관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오는 18일 과기정통부, 경상북도와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올해 추진 예정인 이 사업을 사전 검토하고 5월 과기정통부 설계비 예산 반영과 8월 지방재정투자 심사 등 과학관 건립을 위한 사전 절차를 추진해 오는 2028년 과학관을 완공할 계획이다.



국립포항 전문과학관은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과 정책성 분석, 지역균형발전 분석 등 종합 평가 결과 경제적 타당성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건립의 필요성이 인정된 바 있다.

이에 시는 오는 2028년까지 포항시 남구 일원에 건축 연면적 6000㎡, 총사업비 495억 원을 들여 지구와 지질, 해양 등을 아우르는 지오 사이언스(Geo Science) 전문과학관을 건립해 지역 내 과학문화 체험 수요를 충족하고 과학 문화를 대중화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과학 문화 도시로 선정된 바 있고,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구축된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비롯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와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등 우수한 과학 인프라가 밀집돼 있다.

시는 그 동안 이 같은 우수한 과학 인프라를 과학문화로 공유·확산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2022년 4월 전문과학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해 같은 해 12월 국회 증액 사업비로 국립 전문과학관 건립 기본조사설계비 2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전문가 회의와 교육청, 관련 기관의 자문을 통해 포항에 ‘지오 사이언스’ 국립전문과학관을 건립함으로써 지질과 해양의 원리에 대해 이해하고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키로 했다.


국립포항 전문과학관 전시관은 ▲지오 헤리티지 존 ▲AI지오 존 ▲딥씨 존 ▲키드 지오 존 등으로 조성된다. 지구와 지질, 해양에 대한 심도 있는 과학적 이해를 기반으로 입체적인 디지털 체험 콘텐츠와 실제 나무화석, 귀갑석 등을 활용한 전시물을 통해 체험과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전시를 위해 포스텍과 막스플랑스 한국·포스텍 연구소,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등 지역의 연구기관, 경상북도교육청과학원,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 등과 과학전시, 과학체험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는 전문가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나뭇잎 화석 등 지역에서 발견된 고생물 화석 표본 전시를 위해 문화재청과도 협의 중에 있다.

이강덕 시장은 “지구, 지질, 해양 등을 아우르는 국립포항 전문과학관은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대표 과학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최고 과학도시로서의 강점을 활용해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세계적 수준의 과학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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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