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병원 안심동행' 2년 만에 3만건 이용…만족도 90%↑

병원 출발부터 진료 후 귀가까지 전 과정 동행
시간당 5천원, 중위소득 100%↓연 48회 무료

집을 나서 병원 진료를 받고 돌아오기까지 전 과정을 동행하는 '서울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안심동행서비스 시행 2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 약 3만건(2023년 12월 기준 2만9181건)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월평균 1100건이 넘는 수치다.



안심동행서비스는 1인가구의 의료고충 해소를 위한 오세훈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2021년 11월 첫발을 뗐다. 2022년에는 연간 1만건을 돌파했고(1만722건), 시행 3년차인 2023년에는 전년 대비 67.5% 증가한 1만8042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안심동행서비스는 병원 출발부터 귀가까지 동행매니저가 함께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방식으로 접수, 수납, 약국 동행 등도 돕는다. 작년에는 노노(老老)부부, 조손(祖孫)가정처럼 가정 내에서 도움받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이용대상을 '도움이 필요한 모든 서울시민'으로 확대했다.

2023년 기준 이용유형은 진료 동행이 41.7%(7528건)로 가장 높았고, 투석(36.4%·6559건), 재활(8.2%·1476건), 검사(1350건·7.5%)가 뒤를 이었다. 건강검진에도 동행매니저를 활용할 수 있다.

시민들의 호응도 크다. 시에 따르면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매년 90%를 상회한다. 특히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는지를 묻는 항목의 만족도는 95.1%에 달했다.

안심동행서비스는 올해도 지속 운영된다. 병원 갈 때 도움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시간당 5000원의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중위소득 100% 이하인 서울시민은 연 48회까지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서울시 1인가구포털 누리집(1in.seoul.go.kr) 또는 전화(1533-1179)로 서비스 희망일 일주일 전부터 할 수 있으며, 당일예약(주말 제외)도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7시~오후 8시, 주말 오전 9시~오후 6시다. 동행은 서울시 소재 병원에 한해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병원에 가기 위해 혼자 집을 나서는 것조차 힘든 분들을 위해 시작한 서울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해를 거듭하며 이용자수가 증가하고 호응도 커지고 있다"며 "올해도 동행매니저 직무교육 강화, 이용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이 서비스가 꼭 필요한 시민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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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