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로 3만8000가구 온수·난방 중단…오후 3시 복구될 듯

신정가압장 내부 밸브 누수 사고로 지역난방 중단
밤새 복구작업…오후 3시까지 난방·온수 중단될 듯
현장상황실 운영, 긴급 대피소와 구호물품 등 배부

서울 양천·구로구 일대 3만8000가구에 지역난방 공급이 중단되면서 서울시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오후 3시 54분쯤 발생한 신정가압장 내부 밸브 누수 사고와 관련해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6대와 148명의 복구 인원을 투입해 파손된 밸브 복구 작업에 나섰다.



현재 신정가압장 내 물증기 배출작업과 동시에 임시 우회관로를 통해 난방과 온수 공급에 중단이 없도록 '부단수 장치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복구작업으로 해당지역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누수 사고는 가압장 내 발견된 이상 밸브를 수리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정가압장 내 펌프 우회관로 고착화 현상 해결을 위해 밸브를 조작하던 중 밸브 하단부 파손으로 인해 중온수가 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로 양천구 신정동, 신월동과 구로구 고척동 일대 아파트 80개소, 3만7637세대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시는 재난버스를 비롯해 현장 상황실을 운영하고, 양천구와 구로구는 긴급 대피소와 적십자 구호물품 3000개, 응급구호물품 265개 등을 주민센터에 비치해 주민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와 유관기관에서는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 4037개를 확보해 신정·신월동, 고척동 내 해당 주민들에게 주민센터를 통해 배부를 완료했다.

오세훈 시장도 전날 오후 10시30분께 사고 현장에 나와 재난버스에서 대응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신속한 지원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추운 날씨에 어려움에 놓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달라"며 "양천구, 구로구, 서울에너지공사 등 관계기관이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조속한 복구와 주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난방·온수 공급 관련 안내사항은 서울에너지공사(02-2640-5150)에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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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