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의견 듣지 않고 기준 없는 일방적 사업 추진 안돼"
충남 금산군 진산면 주민들이 한국전력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 금산군 경유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군에 따르면 최근 진산면 이장협의회 등 지역주민 50여명은 최근 한전에서 마련한 사업설명회에 참여해 금산군 방향 송전선로 설치를 반대하는 어깨띠를 두르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금산군 통과 예정지역이 500m로 폭이 좁아 지역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하면서 "한전이 이해관계가 밀접한 송전선로 통과 지역 주민들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한전은 8.2GW 규모의 신안 해상풍력과 2.4GW 규모의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연계를 위해 금산군 등을 경과하는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중이다.
주경식 진산면 이장협의회장은 "시·군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비판하고 "통과기준이 없다면 전북 정읍과 계룡의 일직선 노선으로 정했어야 한다. 현 입지선정은 절차상 하자가 있는 원천무효인 행정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과 지역에는 이치대첩지, 진산성 등 국가사적지 지정을 위해 사업 추진 중인 문화재가 있다"고 강조하고 "마을 환경과 지역주민 건강을 해치는 송전선로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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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