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시민품으로' 진주대첩광장…바닥재 문구공모

기본계획 수립 후 올 상반기 준공 예정
시, 1592개 바닥재 각인문구 공모 진행

경남 진주대첩광장이 기본계획 수립 후 17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진주시는 지난 2007년 기본계획 수립 후 17년만에 드디어 시민의 품에 안기는 '진주대첩광장' 준공기념 퍼포먼스의 하나로 역사공원 주 도로 바닥 포장재에 새길 의미 있는 문구를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940억원을 들여 대지 1만9870㎡에 연면적 6382㎡ 규모로 지하 1층은 주차장, 지상은 최소한의 공원지원시설과 역사공원으로 구성돼 올해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장기간에 걸쳐 어렵게 추진된 사업인 만큼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준공의 역사적인 순간을 후세에 길이 남기기 위해 준공기념 바닥재 각인 문구를 공모한다.

문구를 새길 바닥재 개수는 제1차 진주대첩 승전년도인 1592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총 1592개로 결정됐다. 공모를 통해 접수한 문구는 심의를 거쳐 공원 주 도로에 조화롭게 배치될 예정이다.

공모 문구 주제는 진주시 제1의 기적인 진주대첩 승전, 제2의 기적인 진주 K-기업가 정신, 제3의 기적이 될 우주항공산업도시로 비상할 진주시의 도약을 표현하는 상징적 내용이면 된다. 선정된 문구는 응모자의 성명과 함께 바닥재에 새겨진다.

공모 신청기간은 23일부터 2월6일까지다. 진주대첩광장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공모 접수는 진주시 홈페이지와 우편으로 하면 된다.

시가 2007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한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은 10여년간의 대규모 보상 협의와 건물 철거 작업, 3년간의 문화재 지표조사 및 정밀 발굴조사, 수차례의 문화재청 자문과 심의를 거쳐 현상변경허가를 받은 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경제성 검토, 지방건설기술심의 등 복잡한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기본계획 수립 15년만인 2022년 2월 대망의 착공식을 가졌다.

하지만 광장 중앙을 관통하고 있던 기존 우·오수관을 우회해야만 지하주차장 터파기가 가능해 이를 광장 북측 보도부로 우회시키고자 보도구간에 대한 문화재 시·발굴이 선행됐다.

이 과정에서 통일신라 말, 고려 초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인돌과 목책렬 등이 다수 발굴돼 또다시 4차례에 걸친 관계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이를 토대로 보존대책을 수립한 후 문화재청 심의를 받았다.

지난해 3월 드디어 문화재 발굴에 대한 모든 절차가 최종 완료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됐다. 올해 상반기 준공을 바라보게 됐다.

시 관계자는 "진주대첩광장은 과거의 문화유산을 계승해 현재와 공존하면서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공간"이라며 "진주대첩광장에 진주시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기적을 기록할 수 있는 바닥재 각인 문구 공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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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