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설리스카이워크' 운영사 위탁료 납부 '지지부진'…왜?

위탁 업체으로부터 수년째 사용료 못 받아
83억 투자한 공공시설 '관리소홀' 비난 쏟아져

경남 남해군이 83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설리 스카이워크가 위탁 업체으로부터 수년째 사용료를 받지 못해 관리소홀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22일 남해군에 따르면 설리 스카이워크는 국비 31억원, 도비 9억3000만원, 군비 42억7000만원 등 총 83억원을 투입해 높이 36.1m, 길이 79.4m, 폭 4.5m의 규모로 지난 2020년 8월께 완공했다.

남해군은 스카이워크가 완공되자 2020년 11월께 민간 위탁 선정 입찰을 실시해 A업체를 해당시설 수탁자로 선정했다.

또 위탁료는 입찰가인 연 2억1000만원으로 2023년까지 매년 4회에 걸쳐 분할 납부토록 했다.

이에 따라 A업체는 해당시설에 대해 202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영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A업체는 영업을 진행하면서 2021년을 제외하고 나머지 계약 기간 동안 위탁료를 수시로 미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와의 계약 기간만료가 다가오면서 미납 위탁료가 2억원을 넘어서자 공직 내부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남해군은 뒤늦게 A업체 측에 압류 예고를 송달했다. 두 차례에 걸쳐 남해군으로부터 압류 예고를 받은 A업체는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미납됐던 2022년 4회차와 2023년 1~4회차 위탁료를 일부 납부했다.

또 남은 7900만원 상당의 위탁료를 2024년 4월까지 납부하겠다는 분할납부 계획서를 남해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수차례에 걸쳐 사용료가 미납돼 왔지만 이를 방치하다시피 한 남해군은 관리부실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성실히 사용료를 납부하며 남해군의 공공시설물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에는 맥 풀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해군 관계자는 “해당업체의 예금 등을 압류할 예정이다”며 “해결이 빨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리 스카이워크는 현재 영업을 종료하고 무료개방 중이며 남해군에서 투입된 기간제 인력 2명이 찾아오는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