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 부산'…"올해는 시민체감도 더 높일 것"

15분 도시 자문위원회 활동 보고 및 올해 업무계획 발표
앵커시설 등 인프라 조성과 동시에 콘텐츠 개발 부족도 지적

부산 15분 도시 자문위원회에서 시민들의 체감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부산시가 올해는 15분 도시의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시책을 펼친다.



부산시는 25일 연제구 부산시티호텔에서 '15분 도시 자문위원회 연차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작년도 유공자 포상, 자문위원회 활동보고, 2024년 15분 도시 주요 업무계획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15분 도시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아시아 10대 시민행복도시 부산'이라는 미션 아래 '행복한 공동체로 삶의 질이 높은 매력적인 삶터 만들기'를 비전으로 진행되는 박형준 시장의 공약 사업이다.

15분 도시는 걷거나 자전거 등으로 생활, 일, 상업, 의료, 교육, 여가 등 6가지 필수 기능을 15분 만에 수행할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올해는 시가 추진하는 해피챌린지, 구·군이 하는 정책공무 확산 등 투트랙 전략으로 15분 도시 부산의 형태를 갖출 예정이다.

해피챌린지 사업은 지역 사회 구성원이 참여하는 15분 도시 브랜드로 주민들과 거버넌스를 구축해 보행중심의 접근성 강화와 선형 공원 등 생태공간을 조성한다. 들락날락, 하하센터 등 소통 교류 공간을 확충해 이웃 및 공동체 연대의 가능성을 확대한다.

대상은 부산 62개 생활권 중 대표 생활권 3개소, 시범 생활권 4개소를 선정해 추진한다. 이곳에는 오는 2026년까지 총 1000억원이 투입된다. 길·공원·공간테마, 시민소통·교류 공간 확보, 보행자 우선도로 등 접근성·연대성·생태성을 강화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신선남항권, 망미수영권을 시범생활권으로 해피챌린지 1차 사업을 진행했다. 대표생활권은 당금개금권을 선정했다. 좌천범일권, 만덕권을 시범생활권으로, 신평장림권, 괘법감전권을 대표생활권으로 선정해 2차 해피챌린지 사업을 추진한다.

자문회의에서는 15분 도시에 대한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이 공유됐다. 자문위원들은 잘된 점은 민관 협업·시민 참여를 통해 시민체감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적극적으로 15분 도시를 추진한다는 점을 꼽았다.

아쉬운 점은 15분 도시의 가치·철학·정책을 확산하고 시민 체감에 이르기까지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민 참여 및 설득의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점, 시범 생활권 집중으로 정책체감도가 낮은 점, 앵커시설 등 인프라 조성과 동시에 콘텐츠 개발 등 프로그램 동시 구축 여력 부족 등이 지적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5분 도시에 대해서 시민들이 체감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점,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을 들었다"며 "올해는 시민들에게 더 체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15분 도시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 사업인 만큼, 꾸준히 이어가 오는 2030년께는 부산 어디서든 15분 도시를 누릴 수 있고, 살기 좋은 도시, 부산이라서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부산시는 시민들에게 15분 도시 홍보를 집중하고 개선이 필요한 생활권에 15분 도시 정책을 도입할 방침이다. 시는 15분 도시 지표 및 지수를 개발하고 15분 도시 정책 브랜딩 강화를 위해 시책과제별 통합 브랜딩, 시민참여 브랜딩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시는 15분 도시 홍보 홈페이지 조성 및 붐업 행사 등은 올해도 추진한다.

김소영 15분 도시 추진단장은 "올해는 시민들이 체감하고 15분 도시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도록 알릴 계획"이라면서 "여기에 15분 도시를 채울 콘텐츠도 더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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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