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는 25일 정부가 발표한 '올림픽대로 시간제 중앙버스 전용차로 도입' 계획에 대해 추가 차로 확보 등 선행대책 없이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반발했다.
정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올림픽대로 김포~당산역 구간에 시간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단계적 도입하기로 했다. 1단계로 올해 상반기 중 김포~가양나들목에 우선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구는 강서구로 출퇴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구간임에도 추가 차로 확보 선행 후 버스전용차로 도입이라는 구의 의견은 전혀 수렴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구는 현재 마곡지구 개발 등으로 상시 정체가 발생하고 있고, 출퇴근 시 정체가 극심한 실정인 만큼 추가 차로 확보 없는 버스전용차로 설치는 역효과만 불러올 것이라는 입장이다.
구는 올해 말부터 마곡나루역 일대에 연면적 40만평 규모의 마곡 MICE 복합단지가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고, 2028년에는 양천향교역 인근 CJ 공장부지 개발사업 완공이 예정돼 올림픽대로의 교통체증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구는 지난 12일 추가 차로 확보 등 선행대책 마련 후 올림픽대로 버스전용차로 설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국토교통부, 서울시, 김포시, 서울경찰청 등에 전달한 바 있다.
진교훈 구청장은 "하루빨리 강서구 및 관계기관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가 차로 확보 등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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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