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제외한 일반인은
월 5만6000원 이상, 동백 유리
청년층은 6만5000원 기준
정부가 오는 5월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아낄 수 있는 공공 대중교통 할인 카드인 'K-패스'를 출시한다. 부산시는 이미 지난해 8월부터 4만5000원 이상 사용 시 최대 4만5000원을 돌려 받을 수 있는 '동백패스'를 출시한 만큼 어떤 패스가 더 할인을 받을 수 있을 지는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형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인 K-패스를 오는 5월부터 출시해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청년·서민층 등 부담을 대폭 완화할 계획이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와 전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다음 달에 돌려받는 후지급형 교통카드(월 최대 60회)다.
동백패스는 지난해 8월 출시됐다. 대중교통을 4만5000원 이상 최대 9만원까지 이용 시 최대 4만5000원을 이용 다음달 10일에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통해 돌려받는 방식이다.
부산시민들 입장에서는 먼저 대중교통을 15회(2만1000원~2만4750원) 이상 이용하고, 4만5000원 이하로 이용하는 경우는 K-패스가 유리하다. 동백패스는 4만5000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돌려받기 때문이다.
청년층을 제외한 일반인들은 월 5만6000원 이하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K-패스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성인을 기준으로 하면, 5만5000원을 사용할 경우 동백패스는 1만1000원을 돌려받지만, K-패스는 1만1200원을 할인받는다. 5만6000원 이상일 경우 동백패스는 1만2000원, K-패스는 1만14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청년층은 6만5000원이 기준이다. K-패스는 1만9500원을 돌려받지만 동백패스는 2만원을 돌려받는다. 6만4000원을 이용하면 경우 K-패스는 1만9200원, 동백패스는 1만9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은 K-패스가 동백패스보다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K-패스는 계좌로 현금으로 후지급하지만, 동백패스는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돌려준다는 점이 다르다. 또 동백패스는 현재 후불카드만 출시된 상태다.
부산시는 올해 동백패스는 328억원, 알뜰교통카드와 K-패스는 58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둔 상황이다. 시는 오는 7월께 동백패스와 K-패스 연계를 준비 중에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식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수도권과 비교해 부산은 월 60회(K-패스), 월 9만원이라는 상한 금액이 정해져 있다는 점, 청소년들에 대한 혜택은 빠져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공공자전거인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6만2000원권과 6만5000원권으로 구분된. 올해 상반기 중 만 19~34살 청년을 대상으로 월 5만8000원대로 사용할 수 있는 청년권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와 인천시의 I-패스는 K-패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각 지역민에게 추가 혜택을 얹어주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두 카드 모두 K-패스의 지원 상한(월 60회)을 없애고 청년층도 만 19살부터 39살까지로 확대했다.
인천 I-패스는 65살 이상 어르신 환급률을 올해 상반기 중 30%로 늘릴 계획이다. 19살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별도로 각각 연 최대 24만원(경기도), 12만원(인천시)씩 지원한다.
서지연 부산시의원은 "K-패스가 도입되면 동백패스보다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동백패스를 K-패스에서 부족한 점을 채우는 방향이나 청소년 등 추가적인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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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