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나주 광역철도 갈등 봉합되나?…효천역 경유 추진

광주시·전남도·나주시, 노선 변경 놓고서 '갈등'
전남도 "경제성 향상안 마련 위해 중지 바람직"
광주시 "효천역 추가된 용역 재추진…사업속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변경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광주시·전남도·나주시가 현재 진행 중인 '효천역'이 빠진 용역을 중단해달라는 광주시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남도는 "광주~나주 광역철도 경제성 향상 방안 마련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용역의 기간 연장 또는 일시적 정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공문을 보냈다. 또 "광주~나주 광역철도 광주지역 추가 노선은 광주시가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적시했다.

광주시는 전남도와 나주시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광주~나주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용역 중지 요청에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지난해 5월부터 '광역철도 효천역 경유 노선'을 제외한 채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5월말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효천역 경유 노선이 제외된 용역 결과가 나올 경우 추후 노선변경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용역 중지 요청을 전남도와 나주시에 제안했다.

하지만 전남도와 나주시는 국토부가 용역 중단은 사업포기로 간주할 수 있어 광주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 23일 광역철도 용역 중단 요청에 대해 "전남도와 나주시가 협의에 나서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국토부에 중지 요청을 하겠다"며 "이날까지 답변이 없으면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압박했다.

광주시의 최후통첩에 전남도와 나주시가 한발 물러나면서 광주~나주 광역철도로 불거진 갈등은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효천역이 빠진 타당성 용역 중단 요청을 받아들이면 추후 '광역철도 건설사업 노선변경 용역'을 재추진할 예정"이라며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할지, 광주시가 단독으로 진행할지 여부부터 실무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선 변경이 안된 상태에서 경유 노선을 추가하면 사업기일이 늦어질 수 있었는데 전남도와 나주시가 힘을 모아줘 '효천역 경유 노선'이 추가된 용역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2030년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2021~2025)에 반영된 국책사업으로 '광주 상무역에서 나주 남평읍·혁신도시·KTX나주역까지 총 연장길이 26.46㎞ 구간(광주 12㎞·전남 14.46㎞)이다. 2030년 완공될 예정이다.

예상사업비는 1조5192억원이다. 노선에 광주 효천역이 추가될 경우 2.31㎞가 연장돼 사업비는 2600억원이 증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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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