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29일 국민의힘 탈당…"국가 정의 위한 의정활동 동행 감사"

90년생 김근태 승계…조국집회 주도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9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을 선언하고 의원직을 사퇴한다. 권 의원은 사전에 당 지도부와도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이날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29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사퇴한다"며 "그동안 권은희의 '국가를 정의롭게, 국민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동행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덕분에 소신있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날씨가 춥다.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선 권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한 후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이나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합류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8일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제3지대 움직임에 대해 "양당의 폐해를 지적한다는 점에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철저한 신념과 소신을 가지고 제3지대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공간으로 계속 열어두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출신인 권 의원은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공천을 받아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구에 당선됐고,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순번 3번을 받아 3선이 됐다. 합당 직전 국민의당에 제명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거부당해 현재 국민의힘 소속이다.

권 의원이 탈당하면 권 의원의 본적인 국민의당 비례 순번에 따라 김근태 국민의당 전 청년최고위원(4순위)이 의원직을 승계 받는다.

1990년생인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9년 서울대 재료공학부 대학원 재학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는 공정추진위원회에서 집회를 주도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에 의해 영입돼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절차가 (탈당)되면 그렇게 되는 것으로 안다"며 "선관위 서류 절차 등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실 보좌진 승계에 대해선 "따로 꾸리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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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