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는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의 전날 포퓰리스트 발언에 "내로남불·유체이탈 화법은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정치개혁 포퓰리스트가 되겠다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호기로움에 헛웃음이 나온다"며 "아무리 국민의힘 당원 경력이 한 달 남짓밖에 안 됐다지만, 그 당 역사에 그렇게나 무지해서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수십 년간 국민들의 정치혐오가 누적되도록 조장해온 정치불신의 최대주주가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과 그 조상들은 60년이 넘도록 가장 오래 집권했다"고 했다.
이어 "부정선거로, 차떼기로, 국정농단으로, 위성정당으로 온갖 악취를 풍기며 국민들이 넌덜머리를 내도록 정치를 오염시켜왔지 않나.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솟을 때마다 정치혐오를 부추기며 연명해왔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만약 정의당이 50석이라면 일하는 시민과 사회적 약자들의 더 나은삶을 위해, 그리고 기후위기와 불평등에 맞선 과감한 미래 개혁을 선보였을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50석이 줄어도 별 지장이 없나보다. 그간 얼마나 일을 안 했으면 그러나"라고 일갈했다.
또 "특권은 줄이고 일꾼은 늘리는 것이 정치개혁"이라며 "의원 정수 줄이면 의원 특권만 늘어나고 국민으로부터 더 멀어진다. 국회의원 정수 50명 줄이자는 말은 철회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날 "대다수 국민이 수십년간 바라는 것을 하겠다면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취임 후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중 세비 전액 반납 ▲당 귀책으로 재보궐 선거 시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등 정치개혁 카드를 잇따라 제시하며 야당을 압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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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