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24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공주·여수·성주 선정

충남 공주, 전남 여수, 경북 성주가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모를 실시, 이들 3개 도시를 '2024년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야간관광 특화도시는 2022년 선정된 인천, 통영, 2023년 선정된 대전, 부산, 강릉, 전주, 진주를 포함해 모두 10곳으로 늘었다.



문체부는 밤에만 경험할 수 있는 여행콘텐츠를 제공하는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선정·육성, 관광객들의 지역 체류 시간 연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는 선정 지자체에는 2027년까지 최대 4년 동안 연간 국비 3억원(지방비 1:1 분담)을 지원한다. 아울러 관광공사와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특화된 홍보마케팅, 야간관광 콘텐츠와 야간경관 조성, 관광 여건 개선 등을 단계별 맞춤형으로 컨설팅하는 등 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올해 공모에는 41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참여, 현장평가, 종합평가 등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공주·여수·성주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지역만의 야간관광 매력을 보여줘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서는 소도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원도심과 활성화되지 않은 관광자원을 활용하고 지역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인문학, 예술강좌 등의 프로그램으로 야간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빛 공해가 적은 지역의 장점을 살려 어둠을 활용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기획했다.

공주는 제민천, 공산성 등 기존의관광지에 야간관광 콘텐츠를 더할 계획이다. 공주 하숙마을을 끼고 있는 제민천 일대에서는 인문학, 예술강좌인 '제민천 밤학당'과 7080 감성의 음악다방, 라디오카페 등의 복고풍(레트로) 밤문화 체험을 진행한다.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 일대에서는 공산성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야간 캠프와 금강철교 위에서 즐기는 '금강 별빛만찬' 등을 선보인다.

여수는 장도, 국동항, 남산공원 등 여수의 밤을 대표할 새로운 야경명소를 개발하고 '밤의 소리가 특별한 여수'의 매력을 선보인다. 이순신 장군, 유탁 장군 등 역사적 인물의 활약을 보여주는 '여수의 밤, 천둥소리' 공연과 신북항 오션오르간, 향일암 대나무 소리와 일출, 수협 경매시장 등 여수의 다양한 소리를 찾아가는 '밤소리 투어'로 여수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성주는 시골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참외밭 노을과 성밖 숲 야경을 보며 신나게 달리는 '성밖숲 나이트 레이스', 바비큐와 야간 참외 따기 체험을 즐기는 '참외농장 나이트 팜파티', 한개마을 저녁 산책과 초가집 숙박 등이다. '가야 고분 야밤 탐사대', '별이 빛나는 캠핑' 등 어둠을 활용한 야간관광 콘텐츠도 마련한다.

문체부 박종택 관광정책국장은 "문체부는 10개 야간관광 특화도시가 대한민국의 야간관광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화 사업모델을 창출해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산할 계획"이라며 "야간관광 브랜드(BI) '대한민국 밤밤곡곡'을 통해 전국 명소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