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놓고 전·현 시장 공방…"불가 전언 들어" vs "그럴 시간 없어"

4·10 총선을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확인되지 않은 흑색선전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한근 전 강릉시장은 지난달 2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강릉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시장 및 국민의 힘 소속 시·도의원들이 함께 자리해 저의 '복당이 불가하다'라는 논의가 오갔다는 전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춘천 강원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전 이유조차 밝히지 않은 채 경선 배제의 아픔을 당한 저로서는, 똑같이 반복되는 이 같은 무도한 일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닌 현역 강릉시장이 앞서 언급한 자리에 참석한 것이 사실이라면, 선거법 위반 여부가 문제될 수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홍규 강릉시장은 1일 반박 입장문을 내고 "그런 일에 쓸 시간이 없다"며 김 전 시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 시장은 "김한근 예비후보가 주장하는 시점인 지난달 20~21일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후 맞는 첫 주말이다. 개최도시 지자체장으로써 내외빈 손님맞이와 종사자 격려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0일 오전과 오후 일정은 공식행사로 시간대 별로 영상·사진으로 증명할 수 있다며 "김한근 예비후보자의 출마 및 복당 등에 대해 관심이 없었기에 이를 따로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김한근 예비후보자는 강릉시장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 어떠한 내용을 논의했는지에 대해 밝혀야 할 것"이라며 "그와 함께 본인의 주장을 확실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한근 전 시장은 "의혹이 제기된 만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권 조사를 통해 철저한 사실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그에 따른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하고 인정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