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도시락 업체 표적검열? 위생 점검받고 퇴출 "억울"

업체 "계약해지 앞길 막막"
포스코 "표적검열은 억측"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도시락을 공급하던 한 업체가 표적검열로 퇴출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에 도시락을 납품하던 A업체는 포스코에서 실시한 '노사합동 정기 위생점검'에서 2개월 연속으로 기준 점수 미달로 지난 1월 31일 포스코로부터 협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도시락을 공급하는 업체들을 상대로 매달 위생점검을 실시해 50점 만점 중 30점 기준 이하의 점수를 2회 받게 될 경우 사외 도시락 공급협약 제7조에 따라 협약을 해지하고 있다.

A업체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점검에서 30점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이에 A업체는 공급협약에 따라 공문 통보 30일 뒤인 3월 2일 계약이 중단된다.

그러나 A업체는 이번 위생점검이' 표적검열'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업체 대표는 "계약서상 '퇴출할 수 있다'고 명시됐지 '퇴출한다'고 명시되진 않았다"며 "포스코에서 퇴출 당하면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하는 실정인데 회사를 정리할 시간도 주지 않고 당장 중단하라고 하니 앞이 막막하다"고 억울해 했다.

포항제철소에는 현재 A도시락 업체를 포함해 4개 업체가 도시락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까지 5개 업체가 포항제철소에 도시락을 공급했지만 지난해 B업체가 계약해지되면서 4개 업체로 줄었다.

B업체는 지난해 11월 8일 포항제철소에 납품한 도시락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되는 등 사망사고까지 발생해 포스코가 지난해 12월 29일 계약을 해지했다.

이로써 A업체마저 계약 해지된다면 포항제철소에 도시락을 공급하는 업체는 3곳으로 줄어든다.

이와 관련 정치인 관계자가 최근 프랜차이즈 도시락을 공급하기 위해 포스코를 압박해 A업체를 표적검열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도시락 업계 관계자 D씨는 "다가오는 4월 총선에서 어떻게 될지 몰라 급하게 서두르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상식적으로 프랜차이즈 도시락 업체가 포스코에 납품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A업체가 11월에 이어 12월에 더 낮은 점수를 받아 개선의 의지가 보이질 않았고 그 시기에 식중독으로 시끄러웠는데 A업체는 노력하는 부분이 없었다"며 "기존 3개 업체로도 도시락 공급에 문제가 없다. 업체 추가 선정에 대해서는 현재 계획이 없지만 추후 직원들의 불만 등 도시락 물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업체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과 연계해 도시락 업체를 '표적검열' 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으로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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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