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거리를 5분 만에…긴급차량 우선신호 생명 구해"

과천시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성공적 구축·평가

긴급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구축된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긴박한 위험에 처한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2일 과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7시40분께 관내 과천동 소방서삼거리 교차로에서 수신호 봉사활동을 하던 한 모범운전자(50대)가 갑자기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차량이 그를 차량에 태웠을 때는 심정지 상태로 매우 긴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관내에는 응급병원이 없어 인근 안양·평촌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지점에서 병원까지는 5.3km로 평소 15분 이상 소요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5분여 만에 병원응급실에 도착했다.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가동되면서 관내는 물론, 안양 지역에서도 신호대기 없이 달렸다.

그 결과 현재 환자는 의식을 회복한 가운데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은 경기도와 과천·안양·의왕·군포·광명 등 5개 지자체가 연계해 구축한 시스템으로 재난·재해·응급상황에 교통신호의 제약 없이 신속하고 안전한 이동으로 적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과천시는 지난해 12월 관련 시스템 구축 완료와 함께 시범 운영을 거친 가운데 올해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신계용 과천 시장은 “해당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가동되는 가운데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활을 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해당 시스템 작동 시 발생하는 일시적인 차량 정체에 대해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양해를 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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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