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등 총출동
지난달 31일부터 예비후보 면접, 엿새간 진행
6일 1차 경선지 후보 발표 예정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마지막 예비후보 면접 심사에서는 지역구 사수에 나선 현역 의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공관위는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기·대구·부산 등 38개 지역구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면접에는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심사대에 올랐다.
공천 심사에서 면접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현역 의원들은 긴장감 속에 면접에 임했다. 이날 오전 부산 진구갑 면접을 마친 서은숙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제가 우리 지역에서 어떤 능력으로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 최대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민주당의 부산 승리를 위해 혁신의 로드맵을 만들어왔고, 최고위원으로서 중앙과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그런 결과물들이 이번 총선에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과 다른 분위기"라고 했다.
서울 마포을 현역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역 경쟁력 질문을 받았다"며 "그동안 해왔던 지역 사업을 설명했고, 마침 오늘 여론조사에서 20% 이상 이기는 결과에 대해 설명드렸더니 심사위원들이 많이 웃으셨다"고 면접 분위기를 전했다.
같은 지역구 출마 의사를 드러냈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선 "제 얘기하기도 바쁜데 남의 일에 크게 신경 쓸 시간이 없다. 무엇을 할 것인가 제 일만 열심히 한다"고 답했다.
서울 중랑갑이 지역구인 서영교 최고위원도 "상대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필승 카드가 무엇이냐고 물으셔서 지역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10년간 무료 도서 대여실과 주부 대학을 운영한 것을 설명했다"며 "지역에서 경쟁력이 확실하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갑 면접을 마친 박찬대 최고위원은 "22대 총선이 쉬운 총선이 아닌 만큼 어떤 마음과 어떤 전략으로 승리할 것인지, 그런 마음의 자세와 준비되어 있는 공약들을 물어보는 그런 시간이었다"고 소개했다.
지역구인 서울 중구·성동구갑을 떠나 야권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 도전장을 던진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면접장을 찾았다.
홍 원내대표는 면접 분위기에 대해 "자기 소개를 하고 면접관들 질문에 답하는 내용이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험지 출마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건 안 물어보시죠"라고 말했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자 3선 도전에 나선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병)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저출생 문제, 자살 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대안은 무엇인가 등 정책적 질의가 좀 있었다"고 했다. 면접 소감으로는 "떨리던데요"라고 답했다.
친명계 좌장이자 경기 양주시에서 4선을 역임한 정성호 의원도 지역구 사수에 나섰다. 정 의원은 "(면접을)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올해가 벌써 7번째다. 민주당에서 가장 많이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면접 질문에 대해 "경기도 의원들이니까 여당의 퍼주기식 선거 전략에 대한 대책들을 물었다"며 "지금 (여당에서) GTX 놓고 뭐한다고 하는데 사실 둘 다 말장난이다. GTX 연장한다는 게 다 퍼주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의 분도 같은 경우 정부가 찬성만 하면 되는 건데 주민투표를 반대해서 안 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메가시티라든가 서울 편입에 대해 거의 선거용이라고 다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예비후보 면접 심사를 이날 마치고 오는 6일부터 1차 경선지역 후보를 발표한다.
공천 심사는 정량 평가인 공천 적합도 조사(40%)와 정체성(15%), 도덕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10%), 면접(10%)으로 구성된 정성평가를 합산해 결과를 도출한다. 이 과정에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평가에서 하위 20%를 기록한 현역 의원들에게도 결과가 통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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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