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회복이후 줄었던 인천공항을 통한 항공화물량이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실적은 전년(2022년) 대비 6.8% 감소한 274만4000t(톤)으로 최종 집계됐다.

인천공항 항공화물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중 세계 해상운송 공급망 마비 여파 및 전자상거래 화물의 증가로 지난 2021년도에 332만9000t(톤)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해상운송 공급망 정상화와 전 세계적인 소비경제 침체가 맞물리며 2022년과 2023년 모두 전년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해 3분기부터 인천공항을 경유해 제3국으로 운송되는 화물인 환적화물이 본격적인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하락세가 반전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6분기만에 처음으로 화물량이 전년대비 1.3% 증가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대비 4.0% 증가한 73만1000t의 운송실적을 기록했고, 올 1월에의 화물실적도 22만5000t으로 11.3%로 늘어 항공화물이 반등하며 본격적인 증가세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공항 허브화의 주요한 척도가 되는 환적률은 41.3%로 2022년 38% 대비 3.3%p 증가해 지난 2013년 42.9%를 기록한 이래 10년 만에 역대 최대 수준의 환적률을 기록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정치문제로 대립각을 세운 중국이 지난해 1.2%로 소폭 상승한 반면 일본은 -18.4%로 항공화물량이 크게 줄었다. 미주와 유럽, 동남아, 동북아도 -10% 안팎으로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은 OLED로 주력 생산품목을 전환한 평판디스플레이(FPD)의 수출액이 7.9% 증가했으며, 이외에도 항공기 및 부품이 107.6% 증가, 화장품이 11.9%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입은 항공기 및 부품이 102.2% 증가했으나, 그 외 상위 품목들은 대부분 전년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국내경제가 침체국면인 상황에서도 화물 성과급 및 물동량 유치 마케팅 등 항공사 대상 환적화물 집중 유치전략을 적기 실행해 역대 최대 수준의 환적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다양한 국내외 변수 및 위기상황이 공존하고 있는 만큼 항공화물 허브 성장전략을 전면 재수립함으로써 위기에 더욱 강한 인천공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