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환영"…울산대, 80~110명 증원 기대감 고조

"지역 의료 발전·인프라 개선 기여할 수 있을 것"

울산대학교는 정부가 내년도 의대생 모집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울산대는 7일 의대 입학 정원 증원과 관련해 입장을 내고 "지역사회 의료 인프라를 고려한 정원 확대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아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구 1000명 당 의사수가 전국 평균 3.1명 대비 울산은 2.42명인데, 이번 증원을 통해 국가 및 지역 의료 발전·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울산대는 기존 울산대학교 병원 증축과 함께 80~110명 정도의 의대 정원 확충을 정부에 요구했다.

울산시도 지난해 5월 현재 40명인 울산대 의대 정원을 최대 100명 이상 증원 요청한 바 있다.

울산대는 울산대 병원 979개, 서울아산병원 2715개, 강릉아산병원 804개 등의 병상을 가지고 있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HD현대로부터 기부받은 울산대 병원 인근 한마음회관을 개조, 올 연말까지 기숙사와 함께 실기 수업과 임상 실습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 중이다.

울산대 관계자는 “울산대 의대는 재학생 1명 당 교원 수 3명으로 충분한 교원을 확보하고 있고, 동구 한마음회관 등을 의과대학 교육 및 실습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2025년 3월부터 수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교육 품질 저하에 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6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올해 3058명인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에는 5058명으로 2000명 늘리겠다고 밝혔다.

증원 규모는 올해 정원의 65.4%에 달한다.

의대 정원 확대가 제주대 의대가 신설됐던 1998년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의대 증원은 27년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다만 전체 증원 규모를 발표하면서 지역별·대학별 정원은 확정하지 않았다. 지역별·대학별 증원 규모는 추후 정부 내 논의를 거쳐 별도로 발표된다.

대학별 정원은 복지부와 교육부가 협의해 확정하는 방식으로 안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시기는 4월 중순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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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