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에서 난 불로 치료를 받아오던 일가족 3명이 모두 숨졌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월23일 자녀 1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 1일 남편 A씨(39), 7일 부인 B씨(45)가 각각 사망했다.
화재는 지난 1월14일 오후 11시4분께 아파트 11개 동(지상 4~30층) 가운데 지상 8층짜리 1개 동의 7층에서 불이 났다. 당시 거실에서 20L짜리 기름통이 발견,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방화를 의심하고 있으나, 일가족 모두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됐다.
화재 당시 "펑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인근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은 세종시소방본부는 인력 67명과 장비 25대를 출동 시켜 1시간 11분만인 15일 오전 12시15분께 완전히 껐다.
A씨와 B씨, C양(10) 등 일가족 3명은 전신 화상을 입었다. A씨와 B씨는 충북 오송 베스티안 병원, 10대 C양은 서울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한편 불이 난 곳은 금호산업이 시공한 아파트로 지난 2011년 11월 30일 입주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건설된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아파트 10여만채 중에서는 가장 먼저 지어져 '첫마을'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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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