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서 첫 'LNG 벙커링' 실증사업…"선박 대 선박 방식"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에서 처음으로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의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14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주도의 실증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벙커링은 감만부두 1번 선석에 접안한 해외 선사의 자동차운반선(Car Carrier)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LNG 벙커링 선박이 자동차운반선의 연료탱크에 호스를 연결해 목적지까지 가는 데 필요한 LNG 1500t을 공급했다. 부산항 최초의 LNG 벙커링이다. 향후 부산항 벙커링 시장 활성화와 글로벌 항만 경쟁력 제고와 친환경 항만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부산항만공사는 내다봤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LNG 벙커링 실증 성공 사례를 글로벌 선사들에 알려 부산항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LNG 공급과 하역 동시 작업 실증 등 추가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 강준석 사장은 "부산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세계 7위의 글로벌 물류 허브지만 친환경 선박 연료(LNG 등) 벙커링 여건이 충분하지 못해 글로벌 선사의 친환경 선대 운용 지원에 다소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실증 성공을 계기로 부산항이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11월 '동남권 친환경 선박 연료 벙커링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친환경 선박 연료 벙커링 협의체에 참가해 부산항 LNG 벙커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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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