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첨단산단 지원방안에 포함
전남도 "우주 산업의 메카" 환영
전남도가 미래 신성장 첨단산업으로 역점 추진중인 우주발사체 사업과 관련, 클러스터에 이어 고흥 국가산단까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에 올라 관련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남도는 14일 "우주산업 메카의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첨단산업 클러스터 맞춤형 지원방안'의 하나로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의 예타 면제를 공식화했다.
정부가 지난해 3월 미래첨단 전략산업 생산거점으로 광주 미래차와 함께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를 지정한 지 11개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8월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예타 면제사업으로 확정한 지 5개월 만이다.
우주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워낙 크고 국가산단에 입주할 기업들의 수요 또한 충분한 점이 두루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예타 면제로 국가산단 조성이 1∼2년 앞당겨져 이르면 2026년, 늦어도 2027∼2028년에는 발사체 기업과 연구개발(R&D) 시설의 본격적인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대한민국 우주메카'인 고흥군 봉래면 일원 173만㎡(52만평)에 국비 3800억원을 들여 조성된다. 액체·고체 발사체 기업 입주공간과 지원시설 구축을 골자로 하고 있다. 1공구는 62만㎡로 액체 기반, 2공구는 고체 기반으로 111만㎡ 규모다.
'뉴 스페이스 시대'에 우주산업의 주체가 국가에서 민간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 발사체 앵커기업과 스타트업, 벤처기업을 위한 넉넉한 입주공간을 마련하고 우주발사체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추진 중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입주할 경우 발사체 장거리 이동에 따른 크고 작은 고장이나 1회당 10억∼15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환영하는 입장이다.
국가적으로도 우주산업 핵심 인프라와 연계해 전남(발사체), 경남(위성), 대전(연구·인재 개발)이 우주개발 삼각축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산단 예타 면제와 더불어 연관사업인 고흥∼나로우주센터 간 국도 15호선 4차선 확장 공사까지 예타 면제를 추진 중이다. "패키지 면제가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게 전남도의 판단이다.
도 전략산업국 관계자는 "산단 예타 면제를 위한 오랜 노력과 기원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민간기업이 발사체 개발을 자유롭게 수행하는 최적의 기반을 조성해 아시아의 우주항(spaceport)으로 도약하는 패스트 트랙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환영 논평에서 "전남이 민간 주도 우주산업을 선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산단 조성과 함께 기업유치에도 힘써 세계적 클러스터를 만들고 고흥이 세계 7대 우주강국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경우 예타 면제사업으로 확정된 후 24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올해부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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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