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돈봉투 수수 의혹은 해프닝…마타도어 용납 못해"

"돈봉투 바로 돌려줘…공식 후원금으로 회계처리"
공천 세번째 맞붙은 정우택-윤갑근 나란히 면접

국민의힘 소속인 정우택 국회 부의장은 15일 지역구의 한 카페 사장에게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돈봉투는 바로 돌려줬고, 공식 후원금으로 회계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 면접 심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충북MBC가 보도한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오늘 다 해명이 됐다"며 "이런 악질적인 정치 공작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지역에서도 뒤에서 누가 이렇게 사주를 해서 공작을 하는지 소문이 다 퍼져있다"며 "공천 면접 보기 전날 마타도어를 하는 것은 선진 정치를 하는데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한 언론사와 제보자에 대해서는 이미 소장을 제출했고, 언론중재위 제소도 끝냈다"며 "사실이 아닌 것을 왜곡 보도하는 것은 정치공작이라고 보고 당에서도 사주한 사람이 누구인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충북MBC는 정 부의장이 지역구의 한 카페 사장 A씨에게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작성한 메모에는 정 부의장 측 보좌관에게 후원금을 비롯해 총 5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의장 측은 이에 대해 "돈봉투는 내용물을 보지도 않고 돌려줬고, 공식 후원금으로 받아 회계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 부의장과 21대 총선, 2022년 재보궐 선거에 이어 세번째로 공천에서 맞붙게 된 윤갑근 전 대구고검 검사장은 정 부의장에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상대가) 5선 의원이지만 지역의 피로감, 그리고 기존 정치에 대한 구태했다는 의식, 변화를 바라는 민심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뒤처져 있기 때문에 발전을 바라는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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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