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t 화물선 침수…해경, 헬기 '흰수리' 등 급파
'풍랑주의보' 속 3시간 사투…대부분 건강 양호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발생한 화물선 침수 사고와 관련해 승선원 11명이 전원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시를 기해 제주 서귀포시 해상 침수 화물선 A(1959t, 승선원 11명)호 선원이 모두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들은 모두 큰 부상 없이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A호 선원은 한국인 선원 2명, 미얀마 국적 선원 6명, 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으로 파악됐다.
구조 과정에서 해경 구조대원이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통해 이들을 육상으로 인양하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는 전날 오후 9시55분께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약 61㎞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A호(1959t·승선원 11명)호로부터 '침수중이니 구조를 요청한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해경은 헬기 '흰수리'와 5000t급 경비함정을 급파했다.
전날 밤 11시49분께 해경 헬기 '흰수리'가 최초로 현장에 도착해 좌현으로 25도가량 기울어진 A호를 발견했다. 약 3분 뒤 도착한 5000t급 경비함정은 단정을 이용해 A호에게 접근을 시도했다.
다만 이날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았다. 초속 16~18m의 강한 바람을 비롯해 4m의 파도가 일면서 구조세력들이 A호 접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해경은 A호 승선원에게 '안전지대로 대피해 탈출 시 흩어지지 않도록 밧줄을 이용해 서로 고정하라'고 당부했다. 3시간여 사투 끝에 해경은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A호는 15일 오전 3시께 철근 등을 싣고 전남 광양항에서 출항해 중국 주산으로 향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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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