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경북대·영남대·계명대동산병원 '업무개시' 명령

21일까지 복귀여부 확인 후 고발 조치

보건복지부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반발에 사직서를 제출한 대구지역 일부 수련병원 전공의와 인턴들에게 업무개시(복귀) 명령을 내렸다.



20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경북대병원에 실사를 나와 사직서를 낸 전공의(레지던트) 138명과 인턴 141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지시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오전 실사 후 본원 직원들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같은날 영남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에 대한 실사도 했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실사를 나왔다"며 "업무개시 명령에 대한 부분은 확인 중"이라고 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오전부터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을 점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구파티마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에 대한 복건복지부의 실사는 없었다.

대구파티마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실사가 없었기 때문에 업무개시 명령 또한 없다"고 전했다.

칠곡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실사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까지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를 확인한 뒤 미복귀자에 대해서는 불이행확인서를 발부하고 추가로 강제이행명령도 내릴 방침이다.

복지부 현장점검반은 오는 21일까지 병원에서 복무점검을 이어가며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제이행명령에도 병원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불이행확인서 증명 내용을 토대로 고발 조치도 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지역 전공의 사직서 제출 현황은 지난 19일부터 현재까지 ▲경북대병원 레지던트 147명 중 138명, 인턴 146명 중 141명 ▲칠곡경북대병원 인턴 28명 전원, 전공의 59명 중 53명 ▲영남대병원 인턴 42명 전체, 전공의 119명 중 23명 ▲대구가톨릭대병원 전공의 83명 ▲대구파티마병원 전공의 51명 중 14명, 인턴 18명 중 9명 ▲계명대 동산병원 전공의 182명(인턴 47, 레지던트 128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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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