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잘못 끼운 세종시장" 맹비난 나선 시의장

문화관광재단 대표 관련
"인사청문회 거부 명분 없다
의회·시민 무시하는 것 일뿐"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은 인사청문회와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관련 "시대 흐름이자 시민의 요구며 시의회는 지금도 그 의지와 뜻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 거부할 명분은 어디에도 없고 시민과 문화예술관광 분야 진흥을 위해, 무엇보다 시장 자신을 위해서 대표이사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됐어야 한다"며 "법과 조례가 ‘강제 조항이냐’, ‘임의 조항’이냐를 논하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며, 곧 시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설명했다.

"세종시를 제외하고 16개 광역시·도는 임의, 재량 조례를 근거로 임원추천위원회와 인사청문회를 병행하고 있다"며 "기초지자체도 도입 중인 인사청문회를 세종시만 유독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 심히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민호 시장과 집행부 상대로 인사청문회 개최 및 운영 절차를 협의하려 했지만,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임용 추진 계획조차 사전 보고 없이 인사 절차를 밟았다"며 "임추위 활동의 정당성과 시장 재량행위라는 설명과 함께 법적 근거 운운하며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스스로 판단하고 좌우를 살피지 않는 독단에 가까운 처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영국 문화관광재단 임용 예정자 관련 ‘블랙리스트 진두지휘’, ‘블랙리스트 작성 주도’라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하지만 이 의장은 최 시장에게 "블랙리스트 존재를 알고 파악한 총책임자이며, 감사원 감사에 따라 다양한 사유로 징계 조치를 권고받은 인사를 왜 임명 강행했나 공개적으로 묻고 싶다"며 "대화와 협의는 시장 본인이 거부하고, 인사 검증 또한 부실한 정황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순열 의장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인사청문회 필요성과 임추위 활동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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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