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94%가량이 기후변화로 인해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부와 국회, 지자체, 기업 중 국회가 기후위기 대처에 가장 못한다고 응답했다.
23일 '기후정치바람'은 지난해 12월 11~27일 울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 기후위기 국민인식조사'와 '울산지역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기후정치바람'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이 정치적 의제로 부각되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녹색전환연구소', '로컬에너지랩', '더가능연구소' 등이 참여한 시민 단체이다.
결과보고성에 따르면 울산시민 100명 중 95명가량인 94.5%가 지난 1년간 지역에서 발생한 폭염, 가뭄, 홍수, 산불, 산사태 등의 재난이 '기후변화와 관련 있다'고 답했다.
국가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울산시민 69.3%가 '기후위기 피해를 막기 위해', 52.2%가 '미래 세대 삶을 지키기 위해'라고 응답했다.
가동 중인 새울 1·2호기와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 외에 추가로 서생지역에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유치하자는 주장에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50.9%가 '찬성', 39.6%가 '반대'에 답했다. '잘 모름'은 9.5%였다.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부유식 행상풍력발전단지 구축사업에 대한 찬반 질문에는 76.7%가 '찬성', 15%가 '반대'했다.
4.10 총선에서 후보들의 공약 중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제 활성화' 88.7%, '복지 강화' 65.5%, '정치 개혁' 56%, '외교·안보' 41.3%, '기후위기 대응'37.4% 순이었다.
울산시민 3명 중 2명가량인 66%가 기후위기 대응 공약이 마음에 든다면 '평소 정치적 견해와 다르더라도 투표를 진지하게 고민하겠다'라고 응답했다.
기후위기 문제 발생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중앙 정부' 65.8%, '기업 '51.1%, '국민 개인' 37.0%, '지방 정부' 29.3% 순으로 조사됐다.
'국회'의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대처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31.2점을 줘 지자체(43.4점), 기업(40.7점), 정부(39.8점)와 비교해 제일 낮게 평가했다.
한편 '기후정치바람'은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울산에너지전환네트워크'와 함께 23일 오후 2시 울산상공회의소 6층에서 설명회를 열고 '2023 기후위기 국민인식조사 울산보고서'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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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