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정기노선 열릴까…中 "항공 전면 재개 희망“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 '조·중항공운송협정' 체결 65주년 행사 참석
코로나 이후 중단된 북·중 간 정기 항공노선 재개 주목

주(駐)북한 중국대사가 중국·북한 간 항공노선 운항과 관련해 조속한 전면 재개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23일 주북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전날 '조·중 문화협력협정'·'조·중항공운송협정' 체결 65주년을 기념해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와 국가항공총국이 평양 옥류관에서 개최한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왕 대사는 "두 협정이 문화와 항공운수 분야에서 양국 우호협력의 제도적 틀과 법적 기반을 확립했다"면서 "65년 동안 우호적 취지를 계승하고 협정 정신에 따라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했으며 중국·조선(북한) 관계의 심화를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협정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중국과 조선이 항공을 포함한 교통수송협력을 조속히 전면적으로 회복하고 인문분야 교류를 확대하기를 기대한다"며 "오랜 세월 굳건히 다져온 양국 인민의 우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중국 간 항공편 정기노선은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된 상태다. 북한의 고려항공이 평양-베이징, 평양-선양 노선을 주 2∼3회씩 운항했지만 코로나 이후 북한이 국경을 차단하면서 항공열차편이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에는 북한이 고려항공 북한인 수송을 위해 몇 차례 비정기 노선을 운항한 바 있다. 중국의 경우 일부 항공사들이 북한행 정기 항공편을 운영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 대사는 또 "최근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강력한 영도와 전략 아래 중·조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새해에 중국은 조선과 함께 양당 최고지도자의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전략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는 한편 양국 공동의 이익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호원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장은 "양당 최고지도자의 직접적 관심 속에 북·중 전통적 우호관계가 새 시대의 요구에 따라 승화발전하고 있다"며 "올해는 문화발전과 항공운송 등 각 분야의 교류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중국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 중국 측에서는 왕 대사와 펑춘타이 공사 등이 참석했으며 북한 측에서는 서 위원장 외에 박경철 문화성 부상, 리영선 국가항공총국 부총국장 등이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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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